▲"24일까지 검사 받아라"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산시
부산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에서 12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오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조처"를 지시했다.
이번엔 대학가, 또 소규모 연쇄 감염
부산은 항만과 오피스텔발 소규모 감염에 이어 이번엔 동아대 확진자 발생으로 '방역 비상'에 걸렸다. 동아대 확진자들이 학교 안팎에서 접촉한 인원만 무려 800여 명에 달하면서다.
21일까지 동아대 확진자는 모두 12명. 19일 학생 2명을 시작으로 20일 7명, 이날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368번 확진자를 제외하면 모두 같은 학과, 동아리 소속이다. 보건당국은 동아리 모임이 진행된 주점, 대폿집 등에서 감염 전파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학내 감염일 경우 강의실 대면수업으로 불똥이 튈 수도 있다.
검사가 진행 중인 접촉자의 추가 확진 가능성도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날까지 확인된 접촉자 815명 중에 671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기숙사와 동아리, 같은 수업을 받은 학생, 그 외 교직원 등이 대상이다.
더 큰 문제는 동아대 역시 감염원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동아대를 포함해 최근 감염원을 파악하지 못한 사례가 1주일 사이 10%가 넘는 상황"이라며 "5% 이내로 줄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 전파는 방역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선 신속한 파악, 검사, 추가 확산 차단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른바 '숨어있는 환자'가 늘어나면 언제, 어디서, 누가 연쇄적 전파의 원인인지 파악이 불가능해 감염 대응이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열린 주간정책 회의에서 간부들에게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조용한 전파'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변성완 권한대행은 "코로나19를 완전히 종식할 수는 없지만, 확산은 막을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석 연휴를 앞둔 엄중한 상황임을 강조한 변 권한대행은 "동아대 확진자의 경우 접촉자가 많아 앞으로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선제적 조처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 대학협력팀은 이날 오후 부산지역 각 대학의 교무처장·학생처장을 통해 추석 기간 이동 제한, 동아리 활동 자제, 내달 11일까지 비대면 수업 전환 등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나섰다. 동아대 확진자 관련 접촉자 파악과 전수검사에도 더 속도를 낸다.
아울러 시는 다음 주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경우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거나 이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