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이낙연 "서울·부산 보궐 공천 여부, 늦지 않게 결정"

[방송기자클럽토론회] '여성후보론'엔 "아직 결정된것 없다"... 스가 취임엔 "아베처럼 협상말길"

등록 2020.09.23 14:11수정 2020.09.23 14:27
0
원고료로 응원
a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3일 서울 양천구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정치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예술인회관에서 열린 BJC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더 급한 일부터 처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두 개 보궐 선거에 후보에 낼 건지, 어떻게 임할 건지에 대해 늦지 않게 책임 있게 결정해서 국민께 보고 드리고 그 이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는 '여론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이냐'는 패널 질문에 "여론뿐만 아니라 집권여당으로서 어떤 게 책임 있는 처신인가 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일각에서 나오는 '여성 후보론'이나 '단일 후보 추대론'에 대해선 "여성 후보가 좋다거나 경선 방식에 대해서 아직 결정된 건 없다"라며 "개인적으로도 아직 골똘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일정한 절차를 거쳐 가부 간 결정하겠다"고만 했다.

현행 민주당 당헌상 성폭력 사건으로 낙마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 인해 치러지는 내년 보궐선거엔 민주당 후보를 낼 수 없도록 돼 있지만, 당내에선 후보를 내야 한다는 분위기가 더 우세한 상황이다.

"아베, 합의해놓고도 당국 협상 땐 제동… 스가 총리는 그러지 않길"


한편, 대표적인 지일파 정치인으로 꼽히는 이 대표는 이날 "스가 일본 총리 취임을 계기로 막혀있는 한일 관계가 풀렸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전한다"라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국무총리 재직 시절 일본군 강제 징용 판결과 관련한 협상 과정에서 아베 총리가 직접 제동을 걸었던 적이 많았다고도 털어놨다.

이 대표는 "한일 양국 정상 만남 때 제가 (총리로서) 아베 전 총리와 외교 당국 간 협의를 진행하자고 합의를 해놓고도, 나중에 당국 협의를 진행하면 일본 측에서 제동이 걸려 진전을 못 보는 상황이 반복됐다"라며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아베 총리에 의해 (협상에) 제동이 걸리는 일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스가 총리는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라며 "스가 총리는 합리주의자이고 한일 관계를 중요시하는 분이기에 아베 전 총리 때와는 좀 더 진전된 태도 변화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이낙연 #보궐선거 #박원순 #아베 #스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4. 4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5. 5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