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 이제는 주민과 함께 미군 압박하겠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미2사단 앞 농성장 정리

등록 2020.09.28 14:45수정 2020.09.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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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단(아래 '진상규명단')이 미2사단 앞에서 진행하던 농성장을 정리했다.

지난 8월 30일, 포천시 영로대교에서 미2사단 210포병 여단 소속 미군장갑차에 SUV가 부딪히면서 50대 부부 4명(여성 2명, 남성 2명)이 사망했다. 사고 당시 미군이 '안전조치 합의서'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나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지난 9월 8일부터 진상규명단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미군기지 폐쇄 등을 요구하며 미2사단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었다.

진상규명단은 "9월 8일부터 농성을 이어가면서 미군들에게 많은 압박을 줬다. 특히 경찰이 온갖 신경이 곤두 선 채 미군 시설 보호 경계를 서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제는 주민들과 함께 함으로써 미군을 더욱 압박 할 때"라며 농성장 정리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진상규명단은 지난 9월 26일 미2사단을 둘러 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여러 곳에서의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통해 미2사단을 둘러싸고, 담벼락에 계고장을 붙였다. 진상규명단은 기자회견을 하며 책임자에게 면담요청서를 제출하려고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실패했다.

경찰은 "계속해서 면담요청서 제출을 가로 막는 이유는 미군의 시설 보호 요청 때문"이라고 밝혔다. 진상규명단은 "국민 4분이 돌아가셨는데 미군의 시설 보호 요청이 그렇게나 중요하냐. 그까짓 종이 한장 전달이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이냐"라며 "너무 어처구니 없다"라고 불쾌감을 보였다.
 

진상규명단이 미2사단을 둘러싼 채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하인철

   

진상규명단이 미군 담벼락에 계고장을 붙이고 있다. ⓒ 하인철

 
또한 같은 날 진상규명단이 차려놓은 분향소가 극우보수세력에게 훼손되는 일도 있었다. 이에 진상규명단이 경찰에게 강하게 항의했으나 경찰은 "어쩔 수 없었다"라고만 답했다.

진상규명단은 앞으로 동두천 시내에서 미2사단의 범죄 행위들을 낱낱이 고발하고,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활동을 동두천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상규명단이 차려놓은 분향소가 훼손됐다. 뒷편에 있던 추모 현수막이 떼어졌다. ⓒ 하인철

덧붙이는 글 이 글을 쓴 하인철씨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활동가입니다.
#대학생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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