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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뉴스 앱 출시... "21세기 저널리즘 번성 돕겠다"

'구글 뉴스 쇼케이스' 발표... 3년간 언론사에 1조1천억 원 지불

등록 2020.10.02 11:07수정 2020.10.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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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뉴스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서비스 구글이 새로운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구글은 성명을 내고 독일과 브라질에서 '구글 뉴스 쇼케이스'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으며, 앞으로 다른 나라들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은 뉴스 쇼케이스 출시를 위해 독일 <슈피겔>, <슈테른>과 브라질 <폴랴 지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과 콘텐츠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영국, 호주,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의 약 200여 개 언론사와도 계약을 마쳤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뉴스 쇼케이스는 언론사가 독자에게 제공할 기사를 직접 선별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언론사가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스 쇼케이스는 독자에게 제공할 기사를 언론사가 직접 선택한다는 것이 다른 뉴스 서비스와의 차이점"이라며 "구글은 정부, 시민사회와 함께 21세기의 저널리즘 생존을 넘어 번성을 돕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뉴스 쇼케이스를 통해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에게 향후 3년간 10억 달러(약 1조1690억 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또한 뉴스 쇼케이스 애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먼저 출시하기로 했다.

앞서 각국 정부와 언론사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인터넷 기업들에 뉴스 사용료를 내라고 요구해왔다. 호주 정부는 인터넷 기업이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를 지불하는 법안을 마련했고, 프랑스와 스페인은 뉴스 사용료 대신 강력한 세금 징수를 경고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뉴스를 통해 수익을 올리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언론사가 구글을 통해 독자를 유치하거나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라며 거부했다. 페이스북도 "뉴스 공유 기능을 차단하겠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각국 정부와 언론사의 압박이 강해지자 구글과 페이스북은 결국 언론사와의 자체 계약을 통해 뉴스 서비스를 하기로 나선 것이다.
 

구글이 출시한 뉴스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구글 뉴스 쇼케이스' 화면 갈무리. ⓒ 구글

 
유럽언론사협회(EPC) 앤절라 밀스 웨이드 사무국장은 "구글의 뉴스 쇼케이스 출시로 인해 공정한 계약이 가능해졌다"라며 "언론사가 인터넷 기업에 뉴스를 제공하는 대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다만 구글의 뉴스 쇼케이스 출시가 각국 정부의 뉴스 사용료 제공 법안 추진과 언론사들의 연대 확산을 막기 위한 의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페이스북도 최근 개인 맞춤형 뉴스를 전달하기 위한 '페이스북 뉴스' 서비스를 미국에서 우선 출시하고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폭스뉴스> 등 주요 언론사와 뉴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페이스북은 미국 내 지역 언론사들에 3년간 3억 달러(약 3500억 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하기도 했다. 
#구글 #뉴스 쇼케이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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