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 상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태가 좋아졌다는 의료진의 발표가 나왔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3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시간 동안 열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숨을 쉬는 데 지장이 없어 산소호흡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기침과 코막힘 등의 증상이 있었으나 나아졌다"라며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걸어서 병원을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하는 등 심리적으로도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산소호흡기를 사용한 적이 있는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하기 전 백악관에서 산소호흡기를 사용했다"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의사들, 간호사들, 대단한 월터 리드 의료센터의 모두, 그리고 대단한 기관에서 합류해준 이들이 굉장하다"라며 "그들의 도움으로 몸 상태가 좋다"라고 썼다. 또한 "지난 6개월간 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엄청난 진전이 이뤄졌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전혀 다른 내용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내부 상황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활력 징후가 지난 24시간 동안 우려스러운 상태였고, 아직 회복할 조짐이 확실히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앞으로 48시간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에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지난 24시간 동안 매우 우려스러웠다"라며 "앞으로 48시간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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