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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병원 밖 지지자와 인사하러 '깜짝 외출'... "미친 짓"

코로나19로 입원 중에 경호원들과 차량 타고 외출... 맹비난 쏟아져

등록 2020.10.05 09:51수정 2020.10.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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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병원 밖 외출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병원 밖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깜짝 외출'에 나서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한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 병원 밖으로 차량을 타고 나와 자신의 쾌유를 빌며 모인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차량 뒷좌석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고 창문은 닫은 상태였으며, 앞좌석에는 경호원 2명이 타고 있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쾌유를 바라는 지지자들의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며 "병원 밖 모든 팬과 지지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라며 "그들은 애국자"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지지자들을 만나기 전 트위터에 별도의 영상 메시지를 올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매우 흥미로운 여행이었다"라며 "나는 그것을 알고 이해하게 되었으며, 이는 진정한 학교"라고 말했다.

"미친 짓" "무책임함의 극치" 비난 쏟아져

전문가와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행동을 강하게 비난했다. 월터 리드 병원 의사 제임스 필립스는 트위터에 "이건 미친 짓(insanity)"이라며 "전혀 불필요한 드라이브를 함께 한 모든 사람이 14일간 격리되어야 하고, 그들은 병에 걸려 죽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쇼'(political theater)를 위해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도록 명령했다"라고 주장했다.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대 교수도 "무책임함의 극치"라며 "즐거운 드라이브를 즐기기 위해 경호원들을 중대한 위험에 처하게 했다"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에 어떤 사람들이 탑승했는지, 또한 어떤 방역 조치를 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행동은 20만9000명이 넘는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에 대한 그의 이해도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라며 "그는 기본적인 방역 지침도 무시한다는 의지를 거듭 나타냈다"라고 지적했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이 높은 코로나19의 심각석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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