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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트럼프, 퇴원 이틀만에 집무실로... 선거운동 재가동 전망

허리케인·경기부양안 보고... 직접 트윗으로도 복귀 사실 알려

등록 2020.10.08 06:54수정 2020.10.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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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입원 치료 후 퇴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원 이틀 만인 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는 등 공식 업무를 재개했다.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허리케인과 경기부양책 협상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브라이언 모겐스턴 백악관 부대변인이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방금 허리케인 델타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며 "해당 주 공무원들의 지침에 주의를 기울여달라. 우리는 그들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집무실 복귀 사실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보고를 받았다는 부양안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협상 중단을 지시하면서 무산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통령이 집무실에 있을 때 관례적으로 해왔던 대로 웨스트윙 현관 밖에는 해병대 초병도 서 있었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 근무 사실을 공식화한 것은 지난 5일 퇴원 이후 처음으로, 그의 집무실 복귀는 지난 1일 이후 엿새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27일을 앞두고 집무실 복귀를 공식화하면서 선거운동을 재가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여론조사 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조급함을 느끼고 있는 데 따른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 바이든 후보와의 2차 TV토론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론 강행 의사를 내비치고 있지만,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되지 않으면 토론을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날 밝혔다.

모겐스턴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공개발언을 위한 영상을 준비해왔다면서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말하고 싶어하며, 곧 할 것"이라며 "정확한 시간이나 확실한 방법을 모르지만 하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코로나19 음성 판정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 모른다"며 "우리는 질병 추가 확산을 줄이기 위해 확산접촉 추적을 하고 있다"라고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 복귀에 따른 백악관 직원들의 건강 우려에 대한 질문에는 "안전한 방법이 있다. 정기적으로 소독할 수 있다"며 "누구도 위태롭지 않게 하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새벽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린 트럼프 대통령은 그날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5일 퇴원한 이후 관저에 머물러왔다.

백악관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고, 활력 징후가 모두 정상이라고 이날 밝혔다.

그에 앞선 이날 오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위원장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에 나타났다고 언급했으나 백악관 측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트럼프 #미국 대선 #백악관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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