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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용군 노동자 추모 조형물 건립 약속 지켜라!"

정의당 충남도당, 서부발전 정문서 1인 시위 돌입

등록 2020.10.08 09:52수정 2020.10.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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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충남도당이 고 김용균 씨의 추모 조형물 건립 이행을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1인 시위는 매주 수요일 출퇴근 시간에 서부발전 정문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7일 1인 시위 모습. ⓒ 정의당

정의당 충남도당(아래 충남도당)이 고 김용균씨의 추모 조형물 건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7일 관련 논평을 발표한 충남도당은 "청년노동자 김씨가 숨진 지 57일 만에 원청은 진상규명에 합의했고, 이 합의에는 추모 조형물을 설립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서부발전은 유족과 합의한 지 600일이 넘도록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고 김용균씨는 지난 2018년 12월 11일 혼자 컨베이어벨트 아래 떨어진 낙탄을 줍다 업무상 재해로 숨졌으며, 이 사건은 사회적인 공분과 함께 재발방지책 마련을 담은 법안이 제정되는 등 큰 이슈가 됐었다.

사고 발생이후 긴 시간 동안 유족과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원청인 한국서부발전에 사건 진상규명과 사과를 요구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사회 전반적인 안전시스템을 구축하자는 목적으로 추모 조형물 건립이 제안됐다.

그러나 유족과의 합의가 이뤄진 지 600일이 지나도록 추모 조형물 건립은 지지부진한 상태이며 최근에 태안 화력발전소에서는 화물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1인 시위 모습. ⓒ 정의당

 
고 김용균 재단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2인1조를 위한 인력이 충원됐다고 밝혔으나 1년 계약직 아니면 3년 프로젝트 형태의 비정규직이며 컨베이어벨트에 안전망이 설치되었다가 다시 사라진 곳들도 있다.

또한 노동부가 진행한 산업안전보건 감독 결과 안전규정미준수 등 130여 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되는 등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충남도당 신현웅 위원장은 "그동안 논의가 있었으나 서부발전 측은 '노조가 반대한다', '추모조형물의 크기가 너무 크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2주기 추모식은 고 김용균 노동자의 조형물 앞에서 치를 수 있도록 시민단체와 함께 1인 시위 등 연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김용균 #서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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