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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보도했는데..." '한동훈 출석' 놓고 여야 공방

[과방위 국감] 박대출 의원, '한동훈-국민의힘 소통' 비판한 여당 간사들에 사과 요구

등록 2020.10.15 15:46수정 2020.10.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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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 국감 당시 모습. ⓒ 공동취재사진

 
15일 KBS와 EBS를 상대로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아래 과방위)에서는 <오마이뉴스> 보도를 놓고 여야 의원들 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 인터뷰 내용을 거론하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박대출, '한동훈 출석 제안 비판' 조승래-백혜련 간사에 사과 요구

박 의원은 지난 13일 KBS '검언유착 녹취록 오보' 관련 한동훈 검사장 측에서 간접적으로 국감 출석 의사를 밝혔다며 참고인 채택을 요구했다.

이에 조승래 의원은 전날(14일)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국회가 그분(한 검사장)이 일방적으로 자신 입장을 말하는 선전장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느냐"면서 "거기에 휘둘리는 (야당) 의원들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 : 7년 전 국감장 뒤흔든 윤석열, 이번엔 한동훈 차례? http://omn.kr/1po9v)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감에서 "조승래 간사가 <오마이뉴스> 보도에서 '거기에 휘둘리는 야당도 문제'라고 하고, '한동훈 검사장이 자신의 입장을 말하는 선전장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느냐'며 우리가 선전장을 만드는 것처럼 매도했다"면서 "국감의 한 축인 야당을 모독하고 폄훼하는 심각한 발언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조승래 의원은 "한 검사장이 본인이 해야 할 기본적인 책무는 다 하지 않으면서 과방위도 출석하려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면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런 과정을 설명한 것인데 내가 사과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생각을 좀 해보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에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간사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을 언급하며 거듭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백 의원은 이날 오전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한 검사장은 야당 의원들과 잘 소통되는 것 같다"면서 "국감장에 나온다는 말 자체가 야당 의원에게서 나온 것 아닌가"라며 박대출 의원을 거론했다.

이번에도 박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 보도를 직접 출력해 흔들어 보이면서, "백혜련 의원이 '한 검사장이 야당 의원과 소통이 잘 되는 것 같다, 박대출 의원이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비꼬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그걸 토대로 <오마이뉴스>는 '한동훈-국민의힘 소통하는 듯' 제목까지 뽑아 정치적으로 묘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백 의원에게 강한 유감을 표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나는 한 검사장과 소통한 적이 없다, 한동훈 측에서 간접적으로 입장을 전달 받은 내용이라고 분명히 얘기했고 한 검사장이나 한 검사장 측과 개인적인 일면식도 없다"면서 "직접적으로 짜고 친 것처럼 한동훈 국회 출석 문제를 놓고 왜곡하는 일이 벌어졌다, 심히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관련 기사 : "한동훈-국민의힘 소통하는듯" - "추미애가 먼저 수사상황 말해" http://omn.kr/1pp2r)

'검언유착 오보' 외압 주장에 양승동 사장 "데스킹 과정에서 단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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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한국방송공사 사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양승동 KBS 사장을 상대로 지난 7월 18일 '검언유착 녹취록 오보'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앞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2일 KBS <뉴스9> 보도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결정했다. (관련 기사 : KBS '뉴스9', '검언유착 녹취록 오보' 법정제재 확정 http://omn.kr/1plug)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 검사장이 KBS 기자, 데스크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KBS가 법무법인과 계약을 맺고 지원하는 걸 문제 삼았고, 같은 당 황보승희 의원도 "외부 압력과 공모 없이 오보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취재원 공개를 요구했다.

소송 지원에 대해 양승동 사장은 "결과적으로 업무상 과실이지만 어떤 의도를 갖고 보도한 게 아니고 정상적으로 업무 수행했고, 직원이 이런 지원 제도도 없으면 취재와 제작이 위축된다"고 말했다.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그는 "취재 메모를 자세히 보면 녹취록에 없는 주장이란 걸 알 수 있는데 녹취록에 있는 내용인 것처럼 옮겨, 명백히 데스킹 과정 문제지 취재원 취재는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한동훈 #박대출 #검언유착오보 #KBS #양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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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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