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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미 정권 바뀌어도 남북·북미 합의 반드시 지켜져야"

'남북생명공동체 실현과 평화경제 학술포럼' 축사... "한반도평화프로세스 흔들림 없이 지속"

등록 2020.11.06 10:43수정 2020.11.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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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 ⓒ 사진공동취재단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6일 "이번만큼은 미국에 어떤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생명공동체 실현과 평화경제 학술포럼' 축사를 통해 "한국과 미국이 공조하면서도, 대화를 통해 평화적 해법을 찾아가는 일관된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2018년 이후 남북 간 체 차례, 북미 간 두 차례의 정상회담이 성사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남북은 평화와 협력에 대한 대합의를 이룬바 있으며, 북미 간에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대타협을 이룬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이 장관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이러한 남북, 북미 간의 합의들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조속히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안보환경 속에서, 전통적 가치가 수정된 '뉴노멀 시대'에 치러진 선거라는 점에서 이번 미국 대선이 과거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세계는 하나의 생명공동체로 연결되어 있고, 특히 보건의료와 재해재난, 그리고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대응을 위해 연대와 협력을 통한 새로운 질서를 수립해야 할 절박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 들어설 차기 정부 역시 이러한 시대정신을 잘 이해하고 있고, 평화와 공존의 새로운 세계질서를 세우기 위해 전향적 정책과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제법 크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 장관은 북한을 향해서도 미국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안보환경 속에서 평화와 공존의 새로운 세계질서를 세우기 위해 전향적 정책과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하며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미국의 차기 행정부의 의중을 탐색하기 위해 한반도에 인위적인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이는 결코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2009년 오바마 행정부 당시 북한의 2차 핵실험을 언급하며 "결과는 부정적 여파만 증폭시켰다. 이러한 잘못된 선택이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이어 "오히려 남북 간, 북미 간 합의한 사항을 착실히 이행하려는 매우 전향적이고 유연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는 남북, 북미 간 대화를 다시 시작하고 신뢰를 쌓아나가는 데 있어 훨씬 더 효과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평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분단국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평화는 너무도 소중하다"면서 "그 평화는 유약하거나 현상유지적인 것이 아니라, 분단구조를 허물고 위축된 우리 경제에도 활력을 주는 것은 물론, 나아가 북한의 경제발전에도 유익한 강력하고 진취적인 평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인영 #한반도평화프로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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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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