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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코로나 백신 예방 효과 94.5%... "부작용 없고 보관 용이"

모더나 "일상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 '게임 체인저' 될 것"

등록 2020.11.17 05:20수정 2020.11.17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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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예방효과 중간 결과 발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94.5%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모더나는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 후보 물질이 최종 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서 94.5%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모더나는 지난 7월부터 약 3만 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3상 임상시험에서 이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95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5명 밖에 나오지 않아 예방 효과가 94.5%라고 밝혔다.

또한 피실험자들은 백신 접종 부위 통증, 피로, 두통, 관절통 등의 비교적 가벼운 부작용만 보였으며 심각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3상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중간 결과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백신으로 사람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검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이 백신이 95%의 사람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한다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라고 말했다.

모더나와 백신 개발을 협력한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도 "나는 90%가 넘는 예방 효과를 가진 백신을 기대하면서도, 확신하진 않았다"라며 "매우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 개발과 생산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12월 말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먼저 의료진과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냉동보관 필요 없어... 화이자 백신보다 실용성 우수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예방효과 중간 결과 발표를 보도하는 CNN 갈무리. ⓒ CNN

 
전문가들은 지난 9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이 90%가 넘는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발표에 이어 모더나의 백신도 예상을 뛰어넘는 효과를 보이면서 신속하고 광범위한 백신 공급을 기대했다.

모더나 백신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마찬가지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에 기반하고, 2회 접종해야 한다는 것이 같지만 실용성 측면에서 모더나 백신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지만, 모더나 백신은 영상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보관할 수 있다. 또한 영하 20도에서는 최대 6개월까지도 보관이 가능하다는 것이 모더나 측의 설명이다.

모더나의 탈 잭스 최고의료채임자(CMO)는 "우리가 개발한 백신은 대부분의 병원과 약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다"라며 "기존의 인프라를 통해 유통 및 보관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모더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으면 올해 안에 1천만 명(2천만 회)에게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생산할 수 있으며, 내년에는 5억∼10억 회 투여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보건장관 "최대한 빨리 승인할 것"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모더나 백신 효과의 중간 발표에 대해 "매우 희망적인 소식이고, 역사적인 날"이라며 긴급 승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FDA의 코로나19 백신 전담팀이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제거하고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해 화이자, 모더나 등과 협력하고 있다"라며 "과학에 기반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빨리 승인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을 통제하려면 백신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모더나의 발표를 환영했다.

다만 "백신은 우리가 가진 다른 수단들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이라며 "백신이 나온다고 해서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검사, 격리, 추적, 치료 등을 계속해야 한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앤서니 파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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