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강창일 주일대사 내정, 한일관계 개선 의지 반영"

"지일파이자 일본 정계에도 인맥 많아... 문 대통령 의지 보여"

등록 2020.11.24 05:10수정 2020.11.24 05:10
0
원고료로 응원

강창일 주일대사 내정을 보도하는 일본 NHK 뉴스 갈무리. ⓒ NHK

 
문재인 대통령이 새 주일대사에 강창일 전 의원을 내정하자 일본 언론이 한일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23일 "문 대통령이 지일파로 알려진 원로 정치인 강 전 의원을 주일대사로 기용한 것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 등으로 악화된 한일 관계를 타개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NHK는 강 전 의원에 대해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여당 중진으로 문 대통령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라며 "도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땄으며, 올해 3월까지 3년간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바 있다"라고 소개했다.

지지통신도 "전후 최악으로 평가받는 한일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지일파이자 일본 정계에도 인맥이 있는 강 전 의원을 주일대사로 기용해 한일 관계를 재건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의 새 정권 출범을 계기로 한일 관계를 풀어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며 이번에는 외교관보다 정치인 출신이 주일대사로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이어 "한일 정계 및 시민단체에 인맥이 있는 강 전 의원을 앞세워 얼어붙은 한일관계를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를 지역구로 17대부터 20대 국회까지 4선을 지낸 강 전 의원은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에 이어 회장을 역임하며 일본 정계에서 폭넓은 인맥을 구축한 대표적인 지일파 정치인으로 꼽힌다. 
#강창일 #주일대사 #한일관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4. 4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5. 5 "윤 대통령, 류희림 해촉하고 영수회담 때 언론탄압 사과해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