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중 지켜 주세요"... 마을결합혁신학교 시민청원 등장

학부모 69%, 교원 80% 찬성... "아이들 행복 위해 철회 요구 생각 바꿔야"

등록 2020.12.06 14:03수정 2020.12.0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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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중학교를 지켜 달라’는 시민청원이 등장, 일부 주민들이 혁신학교 주변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합법적 절차로 지정된 마을결합혁신학교를 철회하라는 것은 잘못된 요구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

 
서울시교육청이 마을결합혁신학교로 지정한 서초구 소재 경원중학교를 지켜 달라는 시민청원이 등장했다.

마을결합혁신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이 그동안 추진해 온 마을결합중점학교를 발전적으로 확대한 혁신학교로, 학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학교-마을 통합 지원체제를 구축해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 하는 학교 운영을 통해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원중학교는 이 마을결합혁신학교로 지정받기 위해 학부모와 교원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거쳤다. 전체 학부모 중 636명이 응답했고, 응답자 중 439명이 찬성했다. 전체 62명의 교원중 50명도 이에 찬성했다.

그런데 지난 11월 30일부터 서울시교육청 청원게시판에 경원중학교 마을결합혁신학교 지정 철회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주민설명회, 공청회 등을 거치지 않고 이루어졌다는 게 철회 요구의 핵심.

하지만 경원중학교는 지난 8월 초 학부모회장단 간담회를, 8월 말 학부모 온라인 설명회도 개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원중학교를 지켜 달라'는 시민청원이 등장하며 확산되고 있다. 청원 사유는 "교원의 80%, 학부모의 69%가 혁신학교 지정 절차와 규정을 충실히 거쳐 결정한 혁신학교를 일부 주민이 부동산 카페와 맘 카페를 중심으로 가짜뉴스와 왜곡된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며 일부 어른들의 욕심에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야 할 아이들의 미래가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이 청원은 현재 16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민주적으로 결정된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지켜 달라며 혁신학교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이전 시민청원의 맞불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시민청원에 참여했다는 한 학부모는 "경원중학교가 위치한 서초구는 지난 2017년도에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받은 자치구인데 그 철학을 공유한 쌍둥이학교인 마을결합혁신학교는 왜 안된다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 간다"며 "경원중학교가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가장 모범적인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도 '학교는 사람을 키우는 곳이지 부동산 가격을 키우는 곳이 아니다'라며 마을결합 혁신학교 지정 철회 요구를 비판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상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포털에도 실립니다.
#경원중학교 #마을결합혁신학교 #혁신학교 #서울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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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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