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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민주당과 공수처장 후보 4명까지 협상했다"

여야 물밑 협상 확인... 김태년 "마지막까지 협의, 그러나 출범 지연시키진 않을 것"

등록 2020.12.08 12:00수정 2020.12.0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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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협상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공수처장 후보로) 받을 수 있는 중립적인 사람을 찾아와보라고 해 7~8명을 찾아왔고, 그 중 저희들이 이런 사람은 적당하지 않다고 하고 한 4명 정도를 남겼었다"라고 밝혔다.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하려는 민주당과 저지하려는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치 중이지만, 물밑에선 구체적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 명단을 주고받으며 협상해왔던 사실을 국민의힘 측에서도 확인한 것이다(관련 기사: "공수처법 개정" 외치던 김태년, 주호영에 '합의 추천' 제안 http://omn.kr/1qub4)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가 사실상 부결된 이후, 우리(여야)가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후보추천위에 승인을 받으면 되지 않느냐(고 얘기했다)"라며 "민주당이 받을 수 있는 법관이라든지 중립적인 사람을 찾아와보라고 하니까 한 7~8명을 찾아왔다. 그 중에 저희들이 이런 이런 사람은 적당하지 않다고 한 4명 정도를 남겼다"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이후 민주당에서 그들(후보 추천 대상자)에게 접촉하니까 전부 '본인들이 원하지 않는다', 이런 답만 받았다고 했다"라며 "민주당이 그 사람들을 원하지 않아서 저에게 본인들이 하지 않는다고 한 것인지는 확인이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중에는) 이 정권에서 중용했던 법조인 두 사람이 있었다"라며 "그중 한 사람은 가족이 동의하지 않아 본인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나머지 한 사람에 대해선 왜 (민주당이) 받지 않는지 답이 없는 상태였다"라고 구체적인 내용도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게 윤석열 (검찰총장) 트라우마가 있어서, 완전히 끝까지 자기편일 사람이 아니면 안 쓰려고 한다는 걸 느꼈다"라며 이후 협상이 진전되지 않은 책임을 여당 쪽으로 돌렸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의힘과 협의하겠다"라며 "그러나 법과 절차에 따라 공수처 출범을 지연시키지는 않겠다"라고 말했다. 공수처법 개정 강행을 예고한 오는 9일까지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위한 여야 합의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김태년 #주호영 #공수처 #공수처법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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