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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존중? 대국민 사기극... 민주당 심판하자"

노동개악 강행한 더불어민주당 규탄 집회

등록 2020.12.10 11:35수정 2020.12.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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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개악 강행한 더불어민주당 규탄 집회 ⓒ 이윤경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10일 오전 8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집회를 열고 노동개악을 통과시킨 여당에 강력히 항의했다.

제희근 공무원노조 부경대 지부장은 "노동 존중과 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했던 문 정부의 공약은 다 거짓임이 드러났다. 이들은 최저임금을 올리고 산입범위를 늘이거나, ILO 핵심협약을 비준한다면서 노동개악을 자행했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헛다리 짚지 말라"라고 비판했다.

박넝쿨 대학노조 부경본부장 직무대행은 "촛불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했는데 이곳에서 집회를 하게 될 줄은 4년 전에는 상상도 못 했다. 어찌 노동 조건을 더 후퇴시키는 법안을 문 정부가 추진할 수 있나"라면서 "민주당이 정신 차리는 길은 선거다. 민주당에 단 한 표도 주지 말아야 한다"라고 분노를 표현했다.

전규홍 민주일반연맹 부산본부장은 "10만이 입법 발의한 전태일 3법에는 관심도 없이 오로지 선거 때만 요구안을 묻는 문 정부는 촛불을 입에 담지 말라. 너희들은 재벌의 하수인일 뿐"이라며 "혹여 '그래도 민주당이 낫지 않겠나'하는 생각은 접자. 친노동이라 거짓말하는 이 정부를 피 끓는 투쟁으로 심판하자"라고 호소했다.
 

제희근 공무원노조 부경대 지부장, 박넝쿨 대학노조 부경본부장 직무대행, 전규홍 민주일반연맹 부산본부장, 강성규 철도노조 부산본부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당선자 ⓒ 이윤경

   
강성규 철도노조 부산본부장은 "설마 했는데 촛불로 당선된 정부가 전국에서 울부짖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 노동자, 민중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속이는 민주당은 국힘과 다르지 않다"라며 "이제 민주당은 대화의 상대가 아니다. 문 정부가 물러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당선자는 "국제노동기구(ILO)가 정한 5등급에 속한 우리나라는 지금도 노동 후진국인데 그 와중에 노동 개악안을 통과시키고 노동계 의견을 수렴했다며 거짓말을 일삼는 민주당"이라 비판하며 "지금 이 시간도 국회에서 노숙하며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을 생각하며 '규탄' 아닌 '심판'의 구호로 싸우자"라고 독려했다.

김 당선자는 "선거용 구호인 노동 존중을 앞세워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민주당, 전태일 3법을 무시하고 노동자를 기망한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자"라고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노동개악 강행처리 민주당은 해체하라', '촛불정신 외면하는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곳곳에 붙이는 것으로 분노를 표현했다. 집회 후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6일 동안 이어온 더불어민주당 점거농성을 해제했다.
 

‘노동개악과 더불어 민주당’,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해체하라’ ⓒ 이윤경

 
#노동개악 #민주노총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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