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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사표 우상호 "총선 불출마, 공공주택 16만 호 공급"

여권주자 중 첫 출마 공식화... '박근혜 탄핵 이끈 원내대표' 강조 "민주·진보 정통성 계승"

등록 2020.12.13 11:55수정 2020.12.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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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 서울 서대문구 갑)이 내년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여권에서 나온 첫 공식 출마 선언이다. 우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출마선언문을 낭독하며 도전 의지를 밝혔다. 특히 차기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까지 약속하며, 나름의 승부수를 띄우는 모양새이다.

우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는 나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며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아무런 사심 없이 오직 서울, 오직 시민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겠다"라며 "저는 어떤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19 백신, 서울시민 전원 무료 공급"

우 의원은 ▲ 편안한 일상의 회복 ▲ 내일을 꿈꾸는 서울 ▲ 오래된 현안의 담대한 해결 ▲ 발상의 전환을 통한 담대한 접근 ▲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과감한 투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의 최우선과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라며 "근본적인 감염병 대책을 세우고 공공의료체계를 혁신적으로 강화하겠다"라고 나섰다.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 나오면 원하는 서울 시민 전원에게 무료로 공급하겠다"라고도 약속했다.

또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 도시들은 예외 없이 공공주택의 비중이 25%에서 40%에 달하는데 비해 서울은 10%에도 못 미친다"라며 "정부 발표와 별도로 서울 시내에 16만 호 정도의 공공주택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하겠다"라고 공약했다.

또한 "서울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 2030년, 내연기관 자동차의 전면 퇴출 정책을 추진하겠다"라며 "경유차는 2030년까지 완전 퇴출하고, 휘발유차의 신규 등록을 금지하겠다"라고도 이야기했다. 환경정책으로 "수소 전기차로의 과감한 전환"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강남북 균형발전, 주거안정, 대기질 개선,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 과감한 정책을 도입하겠다" "지하철 1호선 등 지상 구간의 지하화를 추진하겠다"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홍콩의 금융투자기관을 서울로 유치해서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등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민주와 진보의 정통성을 가장 잘 계승할 후보"

그는 "혼란은 안정되어야 한다. 일상은 회복되어야 한다"라며 "위기에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연습과 훈련없이 바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본인이 "2016년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박근혜 탄핵 시기의 국가적 혼란을 강력한 리더십으로 해결했다"라고 자찬했다. 스스로 "준비된 서울시장"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꼽은 것.

우 의원은 "민주당의 역사를 관통하는 도도한 흐름, 정체성이 있다"라며 "민주와 진보의 역사가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진보의 역사 한복판에 언제나 우상호가 있었다"라며 "민주당의 굴곡과 승리의 역사가 우상호의 역사이다"라고도 주장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분의 대통령과 함께 했고 민주와 진보의 정통성을 가장 잘 계승할 후보가 우상호"라는 이야기였다.

그는 "민주개혁의 가치를 지키고 촛불개혁의 과제를 완수하느냐, 아니면 기득권 수구세력에게 역사의 주도권을 내주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라며 내년 보궐선거를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느냐, 야당의 흠집내기 발목잡기로 혼란스러운 국정 후반기를 보내야 하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121석으로 234표의 탄핵표결을 이끌어낸 원내대표 우상호야말로 지금의 위기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와 시민을 지켜낼 민주당의 대표선수, 민주당의 필승카드"라며 "준비된 서울시장 후보 우상호에게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출마선언을 마쳤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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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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