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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아파트 급등, 월급 한푼도 안쓰고 14년 모아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기도 아파트 문재인·노무현 시절 가장 많이 올라”

등록 2020.12.22 14:56수정 2020.12.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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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은 22일 2003년∼2020년 경기도 시·군내 표준지에 있는 67개 아파트 단지 6만여 가구의 시세를 정권별로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아래 경실련)이 경기도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하기 위해서는 서민들이 14년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가능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은 주로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절 이뤄졌다.

경실련은 22일 2003년∼2020년 경기도 시·군내 표준지에 있는 67개 아파트 단지 6만여 가구의 시세를 정권별로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세 정보는 국민은행 등의 자료를 활용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경기도 내 30평형 아파트값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17년간 평균 2억6000만원 올랐다. 2003년 2억원짜리 아파트가 올해 4억6000만원이 된 것이다. 총 상승액의 96%에 해당하는 2억5000만원이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평균 아파트값은 노무현 정부에서 1억1000만원(59% 상승, 2억원→3억1000만원), 문재인 정부에서 1억4000만 원(42% 상승, 3억2000만원→4억6000만원) 올랐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3000만원(3억1000만원→2억8000만원) 하락했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4000만원(2억8천만원→3억2천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분당과 평촌, 일산 등 1기 신도시 아파트는 문재인 정부 기간 오름폭이 가장 컸다.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성남시 분당 시범단지 우성의 경우, 32평형이 17년간 평당 평균 2651만원이나 상승했는데 문재인 정부 시절에만 1860만원 뛰었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더 어려워졌다. 현재 노동자들의 연평균 소득은 3400만원이다. 이 돈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서 4억6000만원짜리 아파트를 사려면 무려 14년이 걸린다는 게 경실련 주장이다.

경실련은 "서울 아파트값이 폭등하면서 경기도 아파트값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정부가 서울 아파트 핀셋 정책에 매몰된 사이 집값 폭등이 전국적 현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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