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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집권 5년차, 초심 되새기며 심기일전"

올해 마지막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내년 국정운영에 대한 각오 짤막하게 밝혀

등록 2020.12.28 15:38수정 2020.12.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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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비상한 각오" "초심" "심기일전"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마지막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내년 국정운영에 대한 짤막한 각오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내년이면 집권 5년차를 맞는다"라고 말문을 연 뒤 "정부는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마음을 다잡고 더욱 비상한 각오로 국정에 임하겠다"라며 "초심을 되새기며, 심기일전해 국가적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국민들의 높은 협조와 참여, 진정한 K-방역의 성공 요인"

내년 국정운영에 대한 각오는 짤막했던 반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유행과 백신 늦장 확보.접종 논란 등은 길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확산세가 꺾이지도 않아 국민들이 걱정이 크실 것이다"라며 "하지만 방약에는 왕도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연말연시 강화된 특별방역대책을 빈틈없이 시행하겠다"라며 "광범위하고 선제적인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격리치료를 더욱 강화해 반드시 확산세를 꺾고 새로운 새해를 맞이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의 양상은 마치 코로나의 확산력과 우리의 방역 역량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 같은 상황이다"라며 "국민들도 코로나를 꺾을 마지막 고비라고 인식해주고, 한 번 더 힘을 내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8000만 명, 사망자 수가 170만 명이 넘는 가운데서도 우리는 상대적으로 잘 대응해왔다"라며 "덕분에 경제적 충격에서도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적은 충격으로 선방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의 성공요인으로 흔히 신속한 검사(Test)-추적(Trace)-치료(Treat)로 이어지는 3T를 꼽는다"라며 "K-방역의 3T는 이미 세계의 표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많은 나라에서 더 높게 평가하며 부러워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공동체 의식이다"라며 "우리 국민들의 높은 협조와 참여야말로 수치로 계량할 수 없는 진정한 K-방역의 성공 요인이다"라고 치하했다.

한국이 일평균 1000명 대의 확진자를 기록하는 동안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은 각각 23만 명과 3만4000명, 2만5000명, 2800명을 기록한 것을 K-방역 성공의 근거로 들었다. '강력한 봉쇄 조치' 없이도 코로나에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와 국민의 일상을 빠르게 회복시키겠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우리가 방역과 경제에서 기적 같은 선방을 하고 있다고 해도,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감염과 사망으로 인한 고통뿐 아니라 경제적 충격으로 생업의 위기에 처해 있는 분들, 얼어붙은 취업 상황과 실직, 무급휴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 모두가 일찍이 없었던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정부는 결코 그 사실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할 것이며, 전력을 다해 함께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코로나가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것을 보게 된 특별한 한 해였다"라며 "올해의 특별한 경험과 교훈을 더 큰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부로서 경제와 국민의 일상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더 나아가 위기에 강한 나라답게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어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늦장 확보.접종 논란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관련기사  문 대통령 "코로나 백신 늦장 확보·접종? 사실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고, 돌발상황을 대비한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내년 2월부터 의료진, 노인요양시설 등의 집단수용자와 종사나 등 우선순위 대상자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문재인 #집권 5년차 #K-방역 #코로나19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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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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