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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제단체와 유럽에 코로나19 백신 지원 요청

WSJ "북한 코로나 확진 0명... 전문가들 회의적"

등록 2021.01.05 05:46수정 2021.01.0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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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코로나19 백신 신청을 보도하는 <월스트리트저널> 갈무리 ⓒ 월스트리트저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구하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북한이 비정부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에 코로나19 백신을 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북한이 최근 몇몇 유럽 국가 대사관들에 백신 확보 방안을 문의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가비는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정하게 공급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 '코백스'(COVAX)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가비는 선진국이 공여한 자금으로 백신을 구매해 저소득 개발도상국에 공급하는 '코백스 선구매 공약 매커니즘'(COVAX AMC) 대상인 92개 국가 중 86개국이 백신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으며, 북한도 신청 자격이 있다. 

이를 통해 최소 13억 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했으며, 올해 말까지 대상국들 인구의 20%가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가비 측 대변인은 북한의 백신 신청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으면서 "각국의 백신 수요를 산출해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북한이 공식적으로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으나, 각국 정부와 보건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 정권은 코로나19 대응을 국가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하며 국경을 봉쇄했다"라며 "최근에도 영국발 변이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국영 언론을 통해 최고 수준의 경계를 촉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경제 제재로 의료장비 마련이 어려운 데다가 빈곤하고 의료 체계가 열악한 북한 주민들의 현실을 고려할 때 오히려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정부와 인권단체들이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지만, 북한은 공식적으로는 지금까지 대외 원조를 받았다고 밝힌 바 없다. 
#북한 #코로나19 #코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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