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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안, 상원 송부... 공화당 의원들 "탄핵 반대"

공화당서 17명 반란표 나와야... 줄어드는 탄핵 가능성

등록 2021.01.26 05:38수정 2021.01.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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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추진과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미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보낸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하원 소추위원 9명이 트럼프 던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직접 전달한다. 

소추안이 상원에 도착하면 이튿날 곧바로 탄핵 재판에 돌입해야 하지만, 앞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충분한 변론 준비 기간을 주기 위해 다음 달 8일부터 심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6일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인증을 막도록 의회에 난입하라고 부추겼다며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지난 2019년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 재판을 받았다가 공화당의 반대로 살아났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로써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나 탄핵 재판을 받게 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상원 전체 100명 중 3분의 2인 67명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씩 갖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전원 찬성하더라도 공화당에서 최소 17명의 반란표가 나와야 한다.

공화당의 '1인자'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의회에 난입한 시위대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선동당했다"라며 민주당이 주장한 내란 선동 혐의를 사실상 인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였던 같은 당의 밋 롬니 상원의원도 "우리가 목격한 내란 선동은 탄핵 사유가 된다"라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도 헌법에 합치되는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공화당에서 상당수 반란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본격적인 탄핵 심판이 다가오자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 "탄핵, 미국 더 분열시킬 것"

마크 루비오 상원의원은 "이 탄핵 재판은 어리석고 비생산적으로 보인다"라며 "가뜩이나 증오에 물든 이 나라를 더욱 분열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비오 의원은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탄핵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재출마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오만하다"라고 일갈했다.

톰 코튼 의원도 "많은 미국인이 퇴임한 대통령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고 탄핵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의아하게 여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 코닌 상원의원은 "전직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면 공화당이 다수당이 됐을 때 민주당 전직 대통령들을 탄핵하면 어떨 것인가"라며 "국가를 위해 더 좋은 일을 하자"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공화당의 열정이 식은 것처럼 보인다"라며 "2019년 첫 탄핵 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을 막았던 것처럼 공화당 의원들이 다시 결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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