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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포스코, 또 산재 사망... 실망 넘어 분노"

최정우 회장 겨냥 "최고경영자가 책임져야"... 국회, 22일 산재 청문회

등록 2021.02.10 11:39수정 2021.02.1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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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포스코에서 또다시 산재 사망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중대재해법 등 관련 법률이 제정되고 사회적 논의와 대책이 마련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에서 산재사고가 반복되는 현상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라고 규탄했다.

김 원내대표는 "노동부는 이번 사고의 발생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책임자는 엄중하게 처벌하길 바란다"라며 "산재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에 대한 특별 근로감독 실시를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안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라"고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또 한분의 노동자가 산재로 유명을 달리했다. 작년 12월에도 포항제철소에서 두분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고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선 작년 11월 발생한 산재로 세 분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는데,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일하던 30대 청년 노동자는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끼어 숨졌다.

김 원내대표는 "(과거)사망사고 후 노동부가 진행한 감독 결과, 포항과 광양 제철소 각각에서 수백 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드러났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산재 사망 사고가 확실하게 줄어들 수 있도록 실효적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산재 예방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청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라고 했다.

국회, 오는 22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불러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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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차 그린철강위원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한국철강협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지난주 금요일(5일) 현대중공업에서 41세 노동자가 철판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이틀 전에는 포스코에서 30대 청년이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졌다"라며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됐지만 상황은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노 최고위원은 "지난 2년간 현대중공업에서 사망한 사람만 모두 6명,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선 5명, 광양제철소에선 4명이다"라며 "오는 22일 열리는 산재 청문회를 통해서 책임을 묻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22일 9개 대기업 최고경영자를 증인으로 불러 산재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22일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인사들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유무현 GS건설 대표이사,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 등 9명이다. 산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건설, 제조업, 택배 분야에서 각각 3개 회사가 선정됐다.
#최정우 #포스코 #김태년 #산재 #노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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