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 3.1운동 기념식', 언제쯤 현실이 될까

시민단체 "3.1운동 기념식 남북공동으로 역사 이어야"

등록 2021.03.02 10:57수정 2021.03.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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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2주년 3.1운동 기념식을 민족 공동으로 열리기를 촉구하는, 개성관광 재개운동본부와 개성문화원, 접경지역평화연대가 3·1절을 맞아 열렸다. 개성 선언문을 낭독하는 시위와 집회를 파주시 경찰관 입회하에 코로나 19 방역을 준수하여 5인 이하로 진행됐다.

'개성관광 재개운동본부'는 1일 정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경기도 임진각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102년전 함성을 이어받아 "겨레의 자주 독립 염원과 의지를 담은 3월1일부터 4월27일까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평화의 소녀상은 북쪽에 가족을 두고 내려온 실향민의 아픔을 간직하며 '소녀야, 고향 가자'를 주제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쌍둥이 소녀상으로 세워져 있으며  평화통일의 시대가 오면 소녀상 1기를 북녘 땅으로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단절된 경의선 상행선 독개다리 앞에 2019년 4월 27일 만들어졌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1919년 3.1운동과 2018년 4.27선언은 어언 100여년의 시차는 있지만 민족자주 독립의 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선언이다. 남북은 2018년 4월 개성과 9월 평양에서 남북공동선언을 통해 3.1운동 100주년을 남북 공동으로 기념하기로 했지만, 단 한번도 3.1절 공동 기념식이 열리지 못했고 곧 4.27판문점선언 3주년이 다가온다"며 "한미연합군사훈련 대신 4.27 판문점 선언 기념식을 남북공동으로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가 3.1운동 4.27판문점 선언 남북공동개최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임진각 평화의 소녀상 ⓒ 민승준

판문점의 봄을 기대하며 판문점에서 자유롭게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민승준


개성 판문점을 기점으로 남북으로 분단된 개성접경지역은 유엔사라는 조직이 관리 하고 있다. 헌법상 대한민국 영토는 두만강 백두산까지이나, 실질적인 주권은 1953년 맺어진 정전협정에 명시된 점령권한을 주장하는 DMZ를 제외하고  유엔사 이남지역 민간인통제선부터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일본은 1945년 8월14일 연합국에 항복을 통보하고 8월 15일 낮 12시에 쇼와 천왕 이 연합국에서 항복을 선언한다, 일본은 정확하게 말하면 미국에게 항복한 것이 아니다. 일본은 9월 2일 도쿄만 미주리 선상에서 일본 외무대신이 미국, 소련 등 연합국에게 국제법에 의해 항복한 것이다.

그 결과로 연합국인 미국, 소련이 사전 합의한 한반도 분할 통치선이 38도로 그어지게 된다. 즉 38선 밑인 백령도, 개성, 독도가 미국 통치선이다. 한민족은 자주독립을 하지 못한 결과로 다시한번 미군정 시절을 맞이하게 되며 그 이후 한반도는 제주4.3학살, 여순사건 등 이념 전쟁으로 이미 한국전쟁 6월 2일 전까지 10만 명의 사상자와 대규모 소모전이 시작되는, 사실상 내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미군정 시절 제주 4·3 사건(濟州四三事件)은 1947년 3월 1절 기념식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이 수만명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1950년 6.25 한국전쟁은 미국이 유엔사 이름으로 참전한 전쟁의 이름이다. 한반도 분할 통치선을 중심으로 내전이 전면전으로 치닫자 미국이 주도하에 1950년 7월 7일 유엔 안보리는 '통합군사령부' 설치(Unified Command Under the US)를 결의 했다. 안보리는 통합군사령부에 유엔기 사용을 승인하고, 보고서를 안보리에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 7월24일에 도쿄에 한국전쟁에 참전할 "유엔군 사령부"(Unified Command Under the US)가 설치되었다. 
 

개성 임진강 통일대교 앞 개성공단 개성관광 재개를 염원하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민승준

 
1950년 12월 크리스마스부터 정전협상을 시도했다. 하지만 핵무기 사용과 북진을 통한 한반도 점령을 주장한 맥아더가 해임된 1951년 7월부터 지지부진하던 정전협정이 본격적으로 개성에서 논의된다. 포로교환 문제로 2년여를 끌어 죽어야 하는 사람이 없어진 전쟁은 1953년 7월 27 전쟁의 당사자 한국을 제외한 미국, 북한, 중국 3개국이 합의를 한다. 그날 밤까지 차지한 파주시 만우리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1292개 말뚝이 세워졌다. 말뚝에서 2KM는 "비무장 지대 DMZ"가 됐다. 상징적으로 남북 지역에 한 개 마을을 선정한 것이 개성 판문점 인근 남측 대성동 자유의 마을, 북측 기정동 평화의 마을이다. 


이 두 개 마을은 800미터 가까운 거리지만 오고 갈수 없는 마을이다. 유엔사가 남측 DMZ에서 정전 중인 전쟁을 수행하는 중이라 주민들은 대한민국 국적이기는 해도 재외동포로 취급을 받는다. 이 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라 정전이다. 누군가를 죽이는 것만 잠시 정지한 것이다, 죽어야 하는 사람이 없는 상태 즉 휴전도 아니고 종전도 아니다. 아직도 한국전쟁 당사자 유엔사령부는 분할 점령선을 경계로 누군가를 죽이는 전쟁을 정지 지키고 있을 뿐이다. 

전쟁 당사자인 남북합의뿐 아니라 북미 간이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전쟁이 종전이 되어야만 한반도는 평화가 올 것이다. 
 

3.1운동 4.27 판문점선언 남북공동으로 기념하라! 남북관계와 역사문제 전쟁 종식 부터 하자! ⓒ 민승준

 
유엔사는 미국이 어떤 활동 하는지에 따라 한반도는 크게 영향을 받는다. 주권을 가진 한 나라의 헌법위에 있어 국제법상 가짜라고 하지만 영토도 있고 주민도 있는 실체가 다소 정의하기 어려운 이기구가 개성과 인접도시 강원도 인천과는 어떤 접근이 필요한지를 3.1 운동과 4.27 판문점의  공통분모 한반도의 자주독립을 통해 해법을 찿아 보고자 한다.

남과 북이 공동으로 기념식을 연다면 시민 단체들이 생각하는 식순을 소개해본다.

제102주년 3.1운동 남북공동 기념식 가상 식순
1. 남북공동 기념식 개최 촉구 피켓시위
2. 제102주년 3.1운동 독립선언문 낭독 
3. 제 3 주년 4.27 판문점 선언 낭독 
4. 국민의례 
5. 남측 종교계 대표 기념사
  불교, 천주교, 기독교, 천도교, 유림
6. 북측 종교계 대표 기념사 
  불교, 천주교, 기독교, 천도교, 유림
7. 축하공연
8. 남북 정상 성명서 선언 낭독 


이럴 때일수록 모두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시민운동에 나서야 한다. 판문점을 기점으로 남북으로 분단되어 휴전선으로, 민간인 통제선으로 유엔사 승인 없이는 출입조차 자유롭지 못한 남측 개성만큼, 한반도 평화가 더 절실한 곳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아래와 같은 요구사항을 가지고 3월1일부터 4월27일까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할 것을 선언한다.

- 3.1 운동 102주년 기념식을 남북공동으로 개최하라!
- 개성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 재개하라!
- 개성공단 재개하라!
- 개성관광 재개하라!
- 금강산관광 재개하라!
- 우리는 평화의 봄을 원한다, 개성에서 남북대화 시작하라!
- 한반도 평화와 남북공동선언 실현 위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
- 개성 4.27 판문점선언 실행하라!


2021년 3월 1일 개성관광 재개운동본부
 
#개성관광 #개성관광재개운동본부 #개성공단 #개성문화원 #접경지역평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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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개성 문화원 위원. 현) 개성항공주식회사 공동창업주 전) 개성정도 1,100주년 기념 항해단 선장 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개성시 홍보 대사 전) 사단법인) 개성관광 준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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