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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석열 일제타격... "과대망상" "끝까지 정치검사"

검찰총장 사퇴에 강한 대응... 이낙연 "완성도 높은 검찰개혁 방안 마련"

등록 2021.03.05 10:35수정 2021.03.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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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격 사퇴에 대해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총장의 정치 진입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라고도 해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4일) 윤 총장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논의에 반발하며 사퇴했다. 민주당은 중수청 설치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지 않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도 합당한 통로를 통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그게 공직자다운 처신이었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의) 사퇴 직전 움직임과 사퇴의 변은 정치 선언으로 보였다"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본인 스스로가 검찰총장 재임시절부터 선택적 수사와 선택적 기소 논란 등으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격렬한 시비를 일으키더니 사퇴도 그렇게 하셨다"라며 "그가 검찰에 끼친 영향은 냉철하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민주당은 완성도 높은 검찰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한 채 권한과 영향력을 유지·확대해왔다"라며 "그래서 검찰 개혁은 오랜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의 열망이 됐다"라고 진단했다. 
 
"배신" "야당발 기획 사퇴"... 일제히 윤석열 때린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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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낙연 대표 외 민주당 지도부도 "배신 행위" "야당발 기획 사퇴" "과대망상"이라면서 일제히 윤석열 전 총장의 사퇴를 강력 규탄했다. 불과 사흘 전인 지난 2일 윤 전 총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사·기소 완전 분리 움직임에 공개적으로 반발한 데 대해 '무대응' 전략으로 일관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은 정치 개시를 위해 미리 기획한 행보로밖에 읽히지 않는다"라며 "마지막까지 정치 검사의 전형을 보여줬다"라고 혹평했다. 그는 "본인이 미워서 제도(수사·기소 분리)를 바꾼다는 착각 자체가 얼마나 자기중심적 자세로 세상을 해석하는지 드러낸다"라며 "윤 전 총장 주장은 과대망상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윤 전 총장의 지난 1년 반을 요약하면 검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과의 약속,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시간"이라고 악평했다. 염태영 최고위원은 "조직에 충성한다는 그는 결국 검찰 조직에 철저히 정치 검찰의 멍에만을 씌우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정치적 이익을 계산해 사퇴 시점을 정한 지금의 모습은 국민들에 대한 배신행위 그 자체"라며 "이번 야당발 기획 사퇴 뒤에 누가 있는지 두고 봐야겠지만, 아무리 적폐 무리와 손을 잡는다 해도 결국 소모품으로 이용만 당하고 사라진 이회창·황교안 전 총리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입 밖으로는 검찰주의자를 내세우며 검찰의 독립성·중립성을 주장하지만 내심으로는 달콤한 정치적 탐욕을 꾀해왔음이 날 것 그대로 드러났다"라며 "그 표리부동함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라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다시는 이런 파렴치한 공무원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힐난했다. 박홍배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이 국민만 바라보고 일해왔다고 할 때 그 국민은 도대체 어떤 국민을 말하는 것인가"라며 "부당노동행위 사건들을 검찰이 절반밖에 기소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인 4일 임기 만료를 4개월 앞두고 전격 사퇴했다. 윤 전 총장은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지금 파괴되고 있다"라며 "제가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당장 정계 진출 선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낙연 #윤석열 #검찰 #사퇴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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