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한 동맹 강요" 대학생들 항의 시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방한 규탄 기자회견

등록 2021.03.18 09:57수정 2021.03.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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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대한민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한은 방위비 분담금 13.9% 인상안에 따른 협약 체결, 한미일 삼각 동맹을 위한 한일 관계 정상화와 쿼드 플러스 가입 압박을 위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오후 2시 ~ 4시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기자회견 및 1인 시위를 진행했다 ⓒ 하인철

   

오후 2시 ~ 4시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기자회견 및 1인시위를 진행했다 ⓒ 하인철

 
이에 여러 진보단체에서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재작년 겨울부터 이어져오던 협상임에도 불구하고 반대하던 국민 목소리를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 뿐 아니라 한미일 삼각 동맹을 구축하려는 것을 넘어, 인도∙일본∙호주∙미국이 주축이 되어 중국을 압박하는 쿼드 플러스 가입까지 시사하고 있기에 규탄의 목소리가 더욱 더 높아지는 상황이다. 당장 한미연합전쟁훈련을 진행하는 지금도 전쟁위기는 고조되고 있고, 쿼드 플러스 가입시 더더욱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한국대학생진보연합(아래 대진연)은 이날 오후 2시 국방부 앞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방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1인 시위를 근처에서 이어갔다.

이후 6시 30분 대진연이 회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그랜드 하얏트 호텔 앞에서 1인 시위 진행하자, 갑작스럽게 경찰이 1인 시위가 불법이라며 채증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참가자들이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하려하자 플랜카드를 들고 있던 여성 회원을 남경들 4, 5명이 들어 다른 위치로 옮겨버리는 일도 있었다. 참가자들의 많은 항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응대하지 않았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앞 1인시위 참가자를 수 많은 경찰이 둘러싸고 있다 ⓒ 하인철

 
이후 다시 시작한 기자회견에서는 미국의 도 넘는 내정간섭 규탄, 대북적대 정책 철회, 국방장관∙국무장관 규탄을 주장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기자회견 도중에도 계속해서 경찰은 플랜카드를 가져가려했다. 참가자들은 "도 넘은 내정간섭을 하는 미국을 규탄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왜 이렇게 가로막는것이냐"며 경찰을 규탄했다.
 

흐린 사진 속 미군 오른손에 총이 들려있다 ⓒ 하인철

 
이후 그랜드 하얏트 호텔로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탄 것으로 보이는 차가 들어섰고, 대진연 참가자들은 차를 향해 구호를 외치며 항의를 표했다. 그러자 차에서 총을 든 미군이 나와 참가자들을 내려다 보며 그랜드 하얏트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대진연은 11시까지 규탄 1인 시위를 진행한 뒤 17일 일정은 마무리하고, 미 국방장관과 미 국무장관의 방한 기간인 18일까지 규탄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를 쓴 하인철씨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활동가입니다.
#대학생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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