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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피해자에 사과했지만... 논란은 계속

고민정-진선미-남인순 캠프 떠나... 하지만 일부 커뮤니티에선 '선거법 위반' 주장

등록 2021.03.19 16:48수정 2021.03.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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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서울 종로구 낙산공원 중앙광장에서 종로구 지역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박원순 피해자에 사과하며)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021년 3월 18일 오늘 뜨거운 말 2위, 기사랑 51 http://omn.kr/1si3h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향해 "제가 진심으로 또 사과 드리고 용서도 받고 싶다"면서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희 당 다른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제게 해달라.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갈 것"이라며 "지난 이야기도 앞으로의 이야기도 모두 제게 달라"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17일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은) 피해호소인이라는 명칭으로 저의 피해 사실을 축소 은폐하려고 했고 결국 서울시장에 결국 후보를 냈다. 지금 선거 캠프에는 제게 상처를 줬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라며 "저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명명한 분들이 직접 사과할 수 있도록 박영선 후보가 따끔하게 혼내주셨으면 좋겠고, 그분들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고민정-진선미-남인순, 캠프 떠났지만... 

박영선 후보의 사과와 함께 일명 '피해호소인 3인방' 논란이 일었던 민주당 고민정, 진선미, 남인순 의원이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맡은 직책을 내려놨다.

가장 먼저 사퇴 의사를 밝힌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직접 만나 진실한 마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진선미, 남인순 의원도 직을 내려놨다. 


더불어민주당은 '2차 가해 프레임'을 벗기위해 애를 쓰는 모양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당대표 대행) 역시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를 향해 "다시 한번 당을 대표해서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강성지지자들이 피해자를 선거법 위반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2차 가해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딴지일보'에는 피해자가 공무원 신분임을 들어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과 특정 정당을 떨어뜨리기 위한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라는 주장을 폈다. 피해자의 "상처 준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되면 저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겠다는 두려움 들었다"라는 말이 결국 '민주당에 투표하지 말아달라'는 말과 같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서울 선관위와 3분간의 통화 내역을 인증하고, 선관위 총무과·선거과·지도과 등의 내선번호를 함께 적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박영선 후보가 밤 늦게 사과문을 냈지만 여전히 민주당 인사들의 가해성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권력의 힘으로 흑이 백으로 바뀌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하는 일이 일어나는 사회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박영선 후보는 (피해자) 기자회견 7시간이 지나서도 '내게도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라며 "즉시 무릎이라도 꿇고 사죄하고, 문제의 캠프 3인방을 정리하고 당에 징계를 요구하겠다고 할 일이지, 이게 집에 가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일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당신의 존재 자체가 피해자에겐 공포"라며 "사퇴로써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박영선 #오세훈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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