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사월이 되니 배꽃도 피었습니다

등록 2021.04.01 11:13수정 2021.04.0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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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승

 

ⓒ 김창승

 

ⓒ 김창승


사월이 되니 배꽃도 피었습니다.
언덕 비탈 배꽃은 첫눈 내리던
겨울 밤처럼 은색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4월 첫날을 가려 개화한 배꽃을 보니
여백의 원고지를 받아든 기분이 듭니다.
무채색 원고지 위에 펜을 꼭꼭 눌러가며
무엇을 남겨볼까! 상상의 날개를 펴 봅니다.

봄이라지만 무덤덤하여 느낌표는 없었는데
날은 100년 이내로 가장 좋은 봄날이어서
산에도 들에도 꽃은 경계도 없이 무진장 피었습니다.

마음속 무지개도 꽃처럼 피어나고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건네주는
안부의 인사도 한송이 꽃이 되는
4월이기를 소망해봅니다.

사월에 핀꽃은 어제의 꽃과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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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아래, 섬진강가 용정마을로 귀농(2014)하여 몇 통의 꿀통, 몇 고랑의 밭을 일구며 산골사람들 애기를 전하고 있는 농부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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