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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공격에서 '내곡동' 방어로 선회한 오세훈

[빅데이터로 살펴본 서울시장 보궐선거] 박영선의 약점 키워드는 '부동산'

등록 2021.04.02 16:43수정 2021.04.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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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현재 빅데이터 속 박영선·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발언분석기업 스피치로그는 4월 7일 재보궐선거일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서울시장 선거의 양대 후보인 박영선, 오세훈 두 사람을 빅데이터로 비교하는 리포트를 발행합니다.

이번 기사는 두 번째 리포트로 박영선·오세훈 후보를 다룬 언론보도(뉴스), 후보 SNS의 연관 키워드를 비교·분석했습니다(조사 대상 기간: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연관 키워드는 인물의 발언이 포함된 언론보도와 그 인물이 게시한 트위터에서 추출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그 인물이 어떤 이슈에 관심이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 기자 말


#내곡동 그리고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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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오른쪽)간 연관키워드 데이터. ⓒ 스피치로그


3월 27일부터 4월 1일사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연관 키워드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키워드는 바로 '내곡동'입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판에서 뜨거운 이슈인 '내곡동 셀프 특혜' 의혹을 뜻합니다. 

'내곡동' 키워드는 박영선 후보, 오세훈 후보 연관 키워드 순위에서 모두 4위를 기록했습니다(박영선-159건, 오세훈-228건). 오세훈 후보에게 '내곡동'은 약점이지만, 박영선 후보에게 '내곡동'은 공격 포인트입니다. '내곡동' 공방은 두 후보를 설명하는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또 하나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키워드는 '부동산'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론과 LH 사태 그리고 임대차3법 시행 전 전셋값을 올린 여권 인사까지 한몫 하면서 4.7 재보선의 뜨거운 이슈가 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동산' 키워드는 박영선 후보 연관 키워드에서 5위(153건), 오세훈 후보 연관 키워드에서는 7위(102건)를 차지했습니다. 여당에겐 불리한 키워드라는 점에서 박 후보에겐 좋지 않은 신호입니다.

사라진 #문재인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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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0일부터 3월 26일까지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오른쪽)간 연관키워드 데이터. ⓒ 스피치로그

 
이전 키워드 데이터와 비교해봤을 때 연관 키워드 순위에서 사라진 키워드가 2개 있었습니다. 바로 '문재인'과 '박원순'입니다.

스피치로그가 집계한 3월 20일부터 3월 26일까지 박영선·오세훈 연관 키워드 순위에서 '문재인' 키워드는 오세훈 후보의 연관 키워드 10위를, '박원순' 키워드는 박영선 후보의 연관 키워드에서 5위를 차지했었습니다. 


오세훈 후보에게 '문재인' 키워드는 현 정부를 비판하고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3월 27일부터 4월 1일 사이 키워드에서 '문재인'은 사라졌습니다. 이는 정부여당을 향한 공격보다 자신을 향한 비판을 방어하는 데에 치중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박영선 후보의 경우, '박원순' 키워드가 빠졌는데, '박원순 성추행' 프레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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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주요 키워드. 가운데 키워드는 두 후보간 중복 키워드이고, 이름 표기 아래에 나열된 키워드는 중복 키워드를 제외한 것. ⓒ 스피치로그

 
두 후보의 키워드 중에서 중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박영선, 오세훈, 후보, 내곡동, 부동산)를 제외한 결과는 어떨까요?

박영선 후보의 경우, 선거구호인 '힐링캠프'와 '서울시 대전환'이 있습니다. 반면, 오세훈 후보는 '처가땅'이 눈에 띕니다. 박영선 후보의 경우엔 선거운동과 공약 관련 내용이 많이 인용됐지만, 오세훈 후보의 경우엔 '셀프 보상'과 거짓 해명 논란과 직결되는 말로, 부정적 언급이 많았던 걸로 풀이됩니다.

빅데이터로 본 서울시장 보궐선거 두 번째 리포트는 선거일 하루 전인 4월 6일에 나올 예정입니다.

[지난 리포트] 
커뮤니티에서 '오세훈' 언급 급증... 내용은 부정적 http://omn.kr/1so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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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오마이뉴스

 
* 조사기간 : 2021년 3월 27일~4월 1일
* 조사대상 : 
■ 뉴스 - 67개 주요 언론사 : 경향신문, 국민일보, 내일신문,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JTBC, KBS, KTV, MBC, MBN, SBS, YTN, 연합뉴스TV, 채널A, 한국경제TV, TV조선, TBS, 뉴스1, 뉴시스, 연합뉴스, 매일경제, 머니투데이, 서울경제, 아시아경제, 이데일리, 한국경제, 기자협회보, 노컷뉴스, 뉴스와이어, 뉴스타파, 뉴시스와이어, 더팩트, 데일리안, 머니S, 미디어오늘, 시사IN, 시사저널, 아이뉴스24, 연합보도자료, 오마이뉴스, 주간경향, 주간동아, 쿠키뉴스, 프레시안, 한겨레21, 강원도민일보, 강원일보, 기호일보,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남도민일보, 경남신문, 경남일보, 경상일보, 경인일보, 부산일보, 국제신문, 울산매일, 인천일보, 중도일보, 중부일보
■ 트위터 - 박영선, 오세훈 트위터(단, 오세훈 후보는 조사기간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음)
* 자세한 내용은 스피치로그 ( http://speechlog.co.kr/ ) 참조. 
#오세훈 #박영선 #빅데이터 #4.7재보선 #서울시장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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