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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주인 "자녀에 피해될까 모른다 해... 오세훈 왔다"

"식당주인 말 바꿨다" 보도에 5일 반박... 아들 "나도 당시 페라가모 신어"

등록 2021.04.05 09:31수정 2021.04.0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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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2005년 6월 내곡동땅 주변 안OO 식당에 실제로 방문했었다고 증언한 식당 주인 모자(母子)가, 5일 언론에 직접 나와 일각에서 제기한 '말 바꾸기' 의혹을 반박했다. 식당 주인 A씨는 자신의 증언이 혹여 자녀에게 피해가 될까 봐 일부러 초기 언론 취재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의 아들 B씨 역시 다시 한번 오 후보의 식당 방문이 사실이라고 했다.

A씨는 5일 오전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초기에 여러 매체에서 전화를 걸어 와서 오 후보를 기억하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모른다, 못 봤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답변한 적이 있나'란 질문에 "아는 사람들이 절대 기자한테 그런 대답을 할 필요도 없다고 했고, 기자들에게 한 20통씩 전화가 너무나 오니 그걸 못하게 하려고 처음에 모른다고 하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A씨는 또 "저 혼자라면 나이를 먹었으니 괜찮은데, 젊은 아들과 딸이 있어 걔네들한테 좀 저기를(피해가) 안 갈까 걱정도 된다"고도 했다. A씨는 '2005년 당시 운영하던 생태탕집에 경작인 김씨와 함께 오 후보가 방문한 걸 보신 적이 있나'란 질문에 "네. (경작인 김씨가) 오 후보를 모시고 왔으니 잘 좀 부탁한다고, 신경 좀 써주시라고 했었다"라며 기존 증언을 재확인했다.

A씨와 함께 당시 식당에서 오 후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는 아들 B씨 역시 해당 방송에 나와 "저희는 있는 얘기를 드렸는데 (어머니 A씨가) 공격을 받으시는 상황이 되니 너무 화가 난다"라며 "사실 그전에 어머니는 혹시나 너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하시면서 (방송 증언에) 극구 반대하셨었다"라고 설명했다. B씨는 "저희 어머니가 함부로 어떤 분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말씀(증언)을 전하시는 분은 절대 아니다"라고도 했다.

아들 B씨는 이전 방송 출연 때 "식당에 방문한 오 후보가 흰 면바지에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있었다"고 주장했던 데 대해서도 "10여 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고 하고, 공부를 했으면 서울대를 갔겠다며 조롱 섞인 얘기들까지 하던데, 그건 저희 가게 사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고 반박했다. B씨는 "저희 가게에는 모 회사 분들이 95%이기 때문에 다 정장을 입고 다니고, 동네 주민들은 저희가 아는 사람들이다"라며 "당시에 그 하얀 면바지는 상당히 눈에 띄었다"고 했다.

B씨는 또 "제가 (신발의) 브랜드명을 얘기했던 게 이슈가 됐는데, 그 부분은 제가 확실히 맞다"라며 "저도 그때 당시에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있었는데, 제 것보다는 조금 말발굽이 크더라"라고 말했다.

안OO 식당 주인 아들 "있는 대로 얘기했는데 '생떼탕'이라니…"


아들 B씨는 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께서 '생떼탕'이라고 하더라"면서 "국민의힘 측에서 '생떼탕이다, 생떼를 쓴다, 어머님이 말을 바꾸었다' 이러는 걸 보고 상당히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앞서 안OO 식당 모자(母子)는 지난 4월 2일 같은 방송에서 오 후보의 식당 방문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해 오 후보의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후 <일요시사>는 3일 보도를 통해 식당 주인 A씨가 3월 29일 통화 당시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면서 "불과 4일만에 A씨의 진술이 번복됐다"고 보도해 진실공방이 일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비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떼탕"이라며 A씨의 말을 거짓말로 치부했다. 

오 후보 역시 4일 <일요시사> 보도를 인용하며 "민주당 주장이 얼마나 허무맹랑하고 박영선 캠프의 주장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 모순이 자체적으로 밝혀졌다"라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
내곡동 식당주인 "오세훈, 2005년 6월에 와 생태탕 먹어" http://omn.kr/1souq
오세훈 "내곡동 식당주인과 대질신문 한번이면 끝난다" http://omn.kr/1sps3 
#오세훈 #내곡동땅 #4.7보궐선거 #서울시장선거 #셀프보상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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