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올해 1분기 GDP 1.6% 성장...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올해 3% 중반 성장 가능 전망... 홍남기 "우리 경제 빠른 회복 가시화"

등록 2021.04.27 11:06수정 2021.04.27 11:06
0
원고료로 응원
 
a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 공동취재사진

 
올해 1분기(1~3월) 우리 경제가 전분기보다 1.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상 성장률을 보수적으로 전망하는 한국은행 쪽 예상보다 높은 수치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를 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때에 비해서 1.8% 성장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당초 한은 조사국 전망보다도 상당폭 높은 수준"이라며 "앞서 (1분기) GDP 성장폭이 1.2%나 1.3% 수준이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봤는데, 1.6%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번 GDP를 지출면에서 봤을 때, 눈에 띄게 성장한 부문은 설비투자였다. 올해 1분기 동안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지출이 증가하면서 6.6% 늘었다. 이어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1.7% 증가했고, 민간소비는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등이 늘면서 1.1% 증가했다. 건설투자도 건물건설이 증가하면서 0.4% 늘었다. 

"수출, 코로나19 이전보다 늘었다"

수출도 안정적이었다. 자동차·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는데, 2019년 1분기 -3.1%, 지난해 1분기 -1.4%와 비교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박 국장은 "IT(정보통신기술)라고 하는 좋은 수출 주력 산업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IT 경기가 개선됐다"며 "또 세계 경기가 미국 등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됐고, 이런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출 1.9%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4~6월) 이후에도 미국의 강한 경기부양책 등으로 세계 경제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수입도 기계 및 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이 늘면서 2.4%로 상당폭 증가했다. 이 역시 2019년과 지난해 같은 때 -3.2%, -3.6%에 비해선 크게 증가했다. 

더불어 이날 한은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음을 공식화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2019년 4분기(10~12월)을 기준으로 경제성장률을 추산해본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3%대 중반 성장, 자신감 보인 한은
   

코로나19 이후 항목별 회복 속도. ⓒ 한국은행


박 국장은 "2019년 4분기 GDP를 1로 놓고 본다면, 올해 1분기 GDP는 이보다 0.4% 정도 위에 있다"며 "GDP가 코로나19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의 경우 3%가량 늘어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에 더해 그 위로 올라왔다"며 "아쉬운 점은 민간소비는 5% 정도, 건설투자의 경우 약  2% 하회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 앞으로 민간소비 회복 속도는 대면활동이 어느 정도 정상화되는지에 좌우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은은 분기별 성장률이 0.5%씩 이어진다면 올해 3%대 중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국장은 "산술적으로 나머지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분기별 성장률이 0.4∼0.5%를 유지하면 연간 성장률은 3.6%, 0.6∼0.7%면 3.8%가 된다"며 "4%가 가능하려면  0.7~0.8%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이 3%대 중반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뿐만 아니라,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1분기를 지나 최근 몇 달 동안의 움직임을 볼 때 3%대 중반은 얼마든지 충분히 가능한 숫자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홍남기 "2026년까지 경제 10위권 위치 유지될 것"

정부도 이번 1분기 경제 성적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1분기 수치는 국내·외 주요기관 및 시장의 기대치(전기 대비 0%대 후반에서 1%)를 크게 뛰어넘은 성적표"라며 "회복속도 측면에서, 최근 수출·투자·심리 등 경제지표 전반의 우상향 흐름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빠르고 가파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4분기 1.2%(전기비) 성장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또 다시 시장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었다"며 "이는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고, 그 회복력도 비교적 탄탄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는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8개 중에서 유일하게 1분기 중 위기직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가장 빠른 회복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IMF(국제통화기금)  4월 전망에 따를 경우 우리나라는 글로벌 팬데믹 아래에서도 2020년 경제규모 글로벌 '톱10' 진입을 이뤘으며, 2026년까지 이 위치가 비교적 확고히 유지될 전망"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2/4분기에도 민간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수출 물류애로 해소, 방역여건 개선에 대비한 소비진작 방안 등도 선제적으로 준비해 경기 회복 모멘텀을 확실히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성장률 #GDP #수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4. 4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5. 5 "윤 대통령, 류희림 해촉하고 영수회담 때 언론탄압 사과해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