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조선소 정상화, 김진숙 복직, 경영진 퇴진!"

한진중공업 지키기 부산시민대책위 결의대회

등록 2021.04.28 08:57수정 2021.04.2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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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지키기 부산시민대책위 결의대회 ⓒ 이윤경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지키기 위해 결성한 부산시민대책위가 투기자본 매각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27일 오후 3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진행한 결의대회는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시민대책위 소속의 시민사회, 진보 정당이 함께 했다.

첫 발언자로 무대에 오른 심진호 한진중공업 지회장은 "K조선업이 살아나고 있다지만 영도조선소는 미동도 없다. 현 경영진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면 영도조선소 폐쇄의 의심도 합리적"이라며 "투기자본이 영도에 발 딛지 못하도록 실사를 허락하지 않겠다. 부산의 일자리와 조선소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겠다"라고 발언했다.

심 지회장의 발언 후 신라대 조합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투쟁기금 전달식이 있었다. 정혜금 사무국장은 "이들의 만 원은 다른 이의 십만 원과 같다"라고 소개했고 심진호 지회장은 깊숙이 허리 숙여 투쟁기금을 받은 후 눈물을 흘렸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박형준 시장은 영도조선소를 용도변경하지 말고 공업용지로 두겠다고 약속하라. 동부건설 또한 부산 기업으로 살아남으려면 조선업 지속과 노동자 고용을 약속해야 한다"라며 "그러지 않으면 동부건설을 막는 투쟁에 시민사회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겪으며 노동자들이 목숨으로 지켜온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대통령과 산업은행이 부동산 투기자본에게 팔아넘기려 한다. 시민대책위는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라고 경고했다.

김 본부장은 "현 경영진은 한진중공업의 위기를 불러온 책임이 있다. 이들이 한 일은 구조조정과 투기자본에게 영도조선소를 판 것"이라며 "이 무능한 경영진에게 노동자의 미래를 맡길 수 없으니 퇴진을 요구한다. 한진중공업은 부산의 역사이며 노동자 투쟁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과 영도조선소 정상화, 현 경영진 퇴진 촉구에 대해 성실히 답하라"라고 덧붙였다.

신라대 조합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투쟁기금을 심진호 지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 이윤경

   

정혜금 금속노조 부양지부 사무국장, 심진호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지회장, 김청룡 일반노조 신라대지회 조합원,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 이윤경

   

노래패 ‘맥박’의 연대 공연 ⓒ 이윤경

 
#한진 #김진숙복직 #민주노총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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