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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경쟁했던 김오수 낙점 "어려운 시기... 책임 막중"

효성그룹 비자금 수사했던 특수통... '친정부 인사' 논란 극복이 과제

등록 2021.05.03 18:43수정 2021.05.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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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됐다. ⓒ 남소연


김오수 전 법무부차관(사법연수원 30기)이 검찰총장 후보로 최종 낙점됐다. 2년 전 문무일 전 검찰총장 후임으로 윤석열 전 총장과 함께 검찰총장후보추천위 예비 후보로 올랐다 탈락한 바 있는 김 전 차관으로써는 재수 만에 인사청문회 심사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김 후보자는 3일 오후 청와대로부터 지명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렵고 힘든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은 소회를 전했다.

검찰 조직 장악, 가능할까 

'어렵고 힘든 시기'는 일부 논란과 야당의 인사검증 칼 끝에 선 김 후보자의 현 상황과 맞닿아 있는 말이다. 지명도 되기 전, 예비 후보 4인으로 추천된 직후부터 '친정부 인사'로 낙인찍혀 검찰 안팎의 비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에서 검사장급인 법무연수원장에 오르고, 2018년 6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법무부 차관을 지내면서 검찰 수뇌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점들이 도마에 오른다.  2019년 9월 조국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된 당시, 대검 차장에게 윤석열 총장을 제외한 독립된 수사팀 구성을 언급했다가 수사중립성 훼손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출신인 김종민 변호사는 "이번 총장은 내년 대선을 관리하는 인사로,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김 후보자가 시비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지명하려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정치적 편향을 문제삼아 비토한 인물이라, 이러한 인식을 불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대선이 임박한 상황이라 검찰 조직 장악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김 후보자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광주 출신인 문무일 검찰총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 2번째 호남 출신 검찰총장이 된다. '특수통'으로 알려진 김 후보자는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08년 대검찰청 범죄정보1담당관을 지낸 바 있다. 2009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1부장 검사로 일할 땐 이 대통령의 사돈 회사인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한 바 있다.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도 같은 날 바로 구성됐다. 단장은 대검 검찰개혁추진단장을 지낸 바 있는 조종태 기획조정부장이다. 전무곤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총괄팀장으로, 청문지원팀장은 진재선 대검 서산지청장, 정책팀장은 박기동 대검 형사정책담당관, 홍보팀장은 이창수 대검 대변인이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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