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인지면, 멧돼지 출몰로 농작물 피해

포획·경광등·펜스 등 대책 마련했지만 피해 지속... "효과적인 대책 필요"

등록 2021.05.24 14:17수정 2021.05.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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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밭을 파헤치고 간 멧돼지의 흔적 ⓒ 인지면

 
최근 서산시 인지면 일대에서 멧돼지가 출몰, 농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인지면 관계자에 따르면 출몰이 특히 잦은 지역은 차리와 성리지역으로 민가 근처까지 침범한 멧돼지가 마 밭을 비롯해 각종 농작물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봄철 출산기인 4~5월이 지나면서 개체수가 급증해 어미와 어린 새끼가 먹이를 구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저녁이나 야간에 나타나 막 자라난 농작물의 여린 순만을 골라 뜯어먹고 있는 것.

또한 멧돼지가 경작지 주변의 민가를 거리낌 없이 활보해 사람의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해당 주민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시에서는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2명을 인지면에 파견해 지난 3월 300kg 정도 나가는 멧돼지를 포획하기도 했으나 야생동물의 습성 상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아 지속적인 포획에는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성인 남성의 손과 비교한 멧돼지 발자국 ⓒ 인지면

 
포획활동 외에 펜스 및 경광등을 설치해 멧돼지의 공격을 막아보고는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피해를 입은 A농민은 "멧돼지의 지능이 높아 한번 먹이를 포착한 곳을 기억했다가 동일 위치에 계속 나타나고 있다"면서 "기존에 나와 있는 피해방지 펜스 등은 육중한 멧돼지 체구에 손쉽게 뚫리는 등 속수무책으로 농작물 피해를 당하고 있어 관계기관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인지면 관계자는 "전체적인 야생동물 피해사례를 파악하고, 시 담당부서와 협조해 피해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면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주민들의 안전과 농작물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인지면 #멧돼지 #농작물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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