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안면도 명물 '세계튤립꽃박람회', 코로나 적자에 결국 사업철수

네이처농업회사법인, 충남도에 5월 이후 대부계약 철회 요청

등록 2021.05.28 11:32수정 2021.05.28 11:37
0
원고료로 응원
  

2021 셰계튤립박람회가 열렸던 코리아플라워파크 ⓒ 신문웅

 
지난 2017년부터 충남 태안 꽃지해변공원에서 세계튤립꽃박람회 등을 열어온 네이처농업회사법인(대표이사 강항식, 이하 네이처)이 박람회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네이처가 조성한 코리아플라워파크에서 열린 세계튤립꽃축제는 2019년에만 70만명이 방문하는 등 안면도 관광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자 관람객이 급감, 2020년 8만명, 2021년에는 10만명에 그쳤다. 

지난 18일 네이처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에 충남도지사 앞으로 '꽃지해안공원 대부계약 철회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서 네이처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도유지인 꽃지해안공원을 대부하여 꽃 축제 및 화훼공원을 운영하던 중 2020년 2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코로나 19로 인해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집합금지명령(영업정지), 관광객 감소 등의 이유로 2020년 연간 매출은 2019년에 비해 약 70% 감소하였다"며 "코로나19 관련 지원 제도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또는 제조업의 중소기업에 집중되는 등 자사의 기업경영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처는 "도지사님의 관심과 도움으로 2020년 3분기부터 도유지의 대부료를 50% 감면받으며, 태안 및 안면도의 지역 경제 활성화와 자사의 생존을 위하여 2021 태안세계튤립꽃박람회를 개최하였으나, 정부의 5인이상 집합금지 등의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마무리되었다"고 덧붙였다.

네이처는 "도유지라는 특성 때문에 자유로운 영업행위가 불가하고,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관광객 감소와 코로나 관련 각종지원 혜택에서 외면 받고 있는 관광 중소기업인 자사의 상황 때문에 2022년 5월 31일까지 되어 있는 대부계약 기간을 온전히 이행하기가 어려워 부득이 2021년 5월 31일자로 계약 철회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강항식 네이처 대표는 "올해도 적자다. 내년까지 끌어가면 더 큰 적자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사회 결정이다. 부득이하게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충남도에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꽃지 공원에 투자한 기본 시설도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코로나19의 여파로 누적 적자가 커지고 있다. 일단 여름꽃과 가을꽃 축제는 마검포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네이처의 철회 요청에 충남도가 어떠한 입장을 표명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축제장의 철수를 접한 안면도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안면도 꽃지해안공원 #코리아플라워파크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도 꽃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단독] 대통령 온다고 축구장 면적 절반 시멘트 포장, 1시간 쓰고 철거
  2. 2 '김건희·윤석열 스트레스로 죽을 지경' 스님들의 경고
  3. 3 제대로 수사하면 대통령직 위험... 채 상병 사건 10가지 의문
  4. 4 5년 만에 '문제 국가'로 강등된 한국... 성명서가 부끄럽다
  5. 5 미국 보고서에 담긴 한국... 이 중요한 내용 왜 외면했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