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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국이었는데…대만 코로나 확산에 10여일간 87명 사망

백신 접종률은 1.9% 그쳐…의료 붕괴 걱정도

등록 2021.05.30 14:57수정 2021.05.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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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대만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기 시작한 5월 18일부터 29일까지 87명이 코로나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 연합뉴스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기 시작한 5월 18일부터 29일까지 87명이 코로나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신규 지역사회 감염환자 320명과 공식 수치에 미반영된 확진자 166명 및 해외 유입환자 7명 등 전체 확진자 수가 모두 49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기저질환이 없는 36세 남성이 기침 등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확진된 지 하루 만에 숨지는 등 사망자가 21명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천스중(陳時中) 위생부장(장관)은 "29일 사망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이라면서 5월 중순이후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8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총 99명이고 누적 확진자 수는 780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대만 매체는 전날 사망자 중 6명이 숨지고 나서 확진되는 등 최근 사망자 가운데 수십 명이 사망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자가격리 중 사망하는 사례도 늘어 의료 붕괴 위기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보건 전문가는 최근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층의 잇따른 확진·사망 사례 발생과 관련해 사인을 추적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수도 타이베이(台北)시는 30일 도시봉쇄 단계의 교통 통제와 민생물자 배급 등의 4급 방역 경계 조치를 시뮬레이션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최대 전자제품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인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의 창업자 궈타이밍(郭台銘)은 전날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500만회분을 구매해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궈타이밍은 자신이 세운 융링(永齡)교육자선기금회를 통한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구매 신청을 정부가 수입 승인한다면 독일에서 직접 공수해 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가 요구한 8가지 항목에 대한 자료를 준비 중이며 최종 결과에 대해 외부에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보는 29일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코로나 백신 누적 접종자는 37만8227명으로, 전국 접종률은 1.90%라고 전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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