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상대 277차례 '대출금 편취' 등 혐의 20대 검거

사천경찰서, 지적.정신 장애인 대상 범죄 ... 7개월 가량 수사 벌여

등록 2021.06.09 08:17수정 2021.06.0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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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경찰서 전경. ⓒ 뉴스사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상대로 대출금을 가로채고 중고사이트에 허위물품을 구매해온 20대가 구속되었다.

사천경찰서(서장 박창지)는 지적·정신장애인들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대출 신청하도록 하고, '중고사이트' 등에 허위물품 구매 등 277회에 걸쳐 6800여만원 상당을 가로챈 ㄱ(20대)씨를 검거해 구속시켰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ㄱ씨는 병원 입원 중 알게 된 정신장애 3급인 피해자 ㄴ씨와 안면을 익힌 후 ㄴ씨의 소개로 알게 된 다른 피해 장애인 7명을 순차적으로 알게 되었다.

ㄱ씨는 이들이 대출신청하거나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이해도가 낮은 점을 이용했다. 그는 2020년 7월 초순경부터 같은 해 10월 말경까지 범행을 했던 것이다.

사천경찰서는 지난해 12월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받았고, 피해자가 다수일 것으로 판단해 전수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지적장애 피해자 7명의 진술을 확보하고 피의자 ㄱ씨를 특정한 뒤 금융거래 명세와 소액결제명세 등 증거자료 확보하는 등 약 7개월 가량 수사를 벌였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ㄱ씨는 생활비와 도박자금이 필요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천경찰서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는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약자들의 곤궁함을 악용하는 사기범죄 사범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피해예방을 위한 홍보도 병행, 사회 안전망 구축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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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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