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누리집에서 소개하는 천궁-2
LIG넥스원 누리집 갈무리
대한민국 대표 방위산업체 LIG넥스원에 사무연구직노동조합이 설립됐다. 공식 명칭은 화섬식품노조 LIG넥스원사무연구직지회다.
LIG넥스원은 정밀유도무기,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항공전자, 전자전에 이르는 다양한 무기체계를 개발·양산하는 방위산업체다. 대표적인 무기로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궁'이 있다.
노조는 보도자료에서 "1976년 자주국방의 기치 아래 설립돼,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R&D 역량강화에 기여하는 한편, 전 세계 K-국방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사무연구직 노동자들이 피땀을 흘려온 기업"이라 소개하고는 출범선언문에서 "인재들의 퇴사가 잦은 이유는 무엇일까. 회사는 왜 인재를 지키지 못하며 열정만 강요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곽영찬 화섬식품노조 LIG넥스원사무연구직지회장은 "회사는 그동안 기술력 향상이 아닌 사업관리 위주로 인력을 배치하고, 연구의 지속성과 전문성 강화는 등한시했으며, 장기적 비전 없이 단기적 성과에 매몰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회사는 계속해서 성장하는데 직원들의 복지와 근무여건은 점점 후퇴해 사무연구직 노동자들이 모여 노조를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사무연구직 노동자를 대변할 단체가 없어 불합리함이 발생했을 때 전달 창구가 마땅치 않았다고 했다. 또한 현장직 중심 노조가 존재하지만 "사무연구직 노동자는 사실상 가입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사무연구직노조를 별도로 조직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23일 출범을 선언하면서 지회는 ▲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 ▲ 공정한 성과보상 체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 ▲ 안정적인 업무환경 및 고용보장을 위해 연대할 것 등을 약속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 LG전자, 금호타이어뿐 아니라 한글과컴퓨터, 카카오뱅크, 웹젠 등 게임·IT 업계에서 잇따라 노조가 생기면서 사무직 노조 결성이 주목됐다.
화섬식품노조 가광현 조직실장은 인터뷰에서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어제(22일) 세계적인 반도체장비 기업인 ASML에 이어 오늘 LIG넥스원 사무연구직노조까지 기술사무연구직, 전문직 노동자들의 가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화섬식품노조에는 SK하이닉스, ASML KOREA, 삼양사, 현대오일뱅크 등의 기술사무연구직 노조가 소속되어 있다. 또 네이버, 카카오, 한글과컴퓨터, 넥슨, 스마일게이트, 웹젠 등 게임·IT 노조도 소속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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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체 LIG넥스원에 사무연구직노동조합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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