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 "초심 지키며 시민행복 완성"

[인터뷰] 남은 임기동안 꼭 추진해야 할 사업은?... "곡교천 르네상스 사업"

등록 2021.06.28 17:53수정 2021.06.2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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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현 아산시장 ⓒ 아산시

 
오세현 아산시장이 10여 년 남은 공직을 과감히 내려 놓고 아산시장이 된 지 3년이 돼가는 즈음에 그의 걸어온 길과 비전을 들어보는 시간을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마련했다. 다음은 오세현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오세현 시장님 아산시장 취임 3주년이 다가옵니다. 우선 지나온 3년의 발걸음에 대해 주요 업적을 중심으로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산시는 민선 7기 3년 동안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투자유치도시 부문 대상 등 대외평가에서 총 142개의 상을 받으며 시정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뚜렷한 시정 목표를 세우고 달려온 시간이 객관적 지표로 인정받은 셈이라 아산시 공직자 모두가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더 큰 아산, 행복한 시민'을 슬로건으로 출범한 아산시 민선 7기는 '50만 자족도시'를 목표로 달려왔습니다. 단순히 인구 규모를 늘리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늘어난 인구를 넉넉히 품을 만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것. 

아산시는 이러한 시정 목표를 '더 큰 아산, 행복한 시민'이라는 슬로건에 압축해 담고, '지역 경제 발전'과 '도시기반 구축'이라는 양적성장의 기틀을 닦아 '더 큰 아산'의 터전을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단단한 기틀을 닦은 덕분에, 아산시의 2020년 기업 유치 실적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2020년 한 해 동안만 21개 기업이 아산에 터를 잡거나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고, 투자 규모만 약 6000억 원, 기대되는 신규 고용 창출 인원이 약 만 명에 달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어려움 속에서 거둔 성과라 더 의미가 큽니다. 

아산은 매년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2021년에도 반도체 공정용 진공펌프 생산 세계 1위 기업인 영국의 에드워드와 반도체·디스플레이 가스 처리장치 분야 세계 3위인 스웨덴 CSK사가 탕정 일반산단에 5년간 1222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그 성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종 인프라와 대규모 건설사업,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기업유치-일자리창출-지역 내 소비라는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뿌리 내려 시민들이 더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 2022년 6월까지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꼭 추진해야 하는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요?

"아산은 지금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방 중소도시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도시의 성장 그 자체가 우리의 목표는 아닙니다. 아산 성장의 진정한 종착점은 시민의 행복이라 여기고, 남은 임기 1년은 이를 위한 사업을 지속 추진하려고 합니다.  

그 시작은 곡교천을 새로운 시민여가공간으로 재탄생 시키는 '곡교천 르네상스' 사업이 될 것입니다. 지난 6월 아산문화공원이 착공됐습니다. 아산문화공원은 신정호를 잇는 도심 속 명품공원으로 곡교천, 은행나무길, 현충사까지 연결되는 문화 여가 벨트의 시작이자, 곡교천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거점공원이 될 것입니다. 

아산문화공원에는 청소년 거점 공간인 아산청소년교육문화센터, 올 3월 개관한 꿈샘어린이도서관, 온양의 자랑 온양민속박물관이 자리하고, 민선 7기 역점사업인 아산 문예회관이 들어설 것입니다. 휴식과 문화, 교육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명품 공원의 탄생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또, 시민의 건강한 먹거리, 안전한 먹거리, 행복한 먹거리가 보장되는 시민중심 먹거리 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아산시 푸드플랜도 추진합니다. 

아산시 푸드플랜은 현 정부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먹거리의 생산 및 가공, 유통과 소비, 폐기 및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지역 내 먹거리 순환체계를 구축해, 지역의 농업.사회.경제.환경 등 먹거리와 관련된 여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아산형 먹거리 종합 전략입니다. 

아산은 현재 높은 성장 잠재력과 경쟁력을 가지고 급속한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농촌 고령화 및 농업인구 감소, 도시와 농촌 간 소득 양극화, 낮은 지역농산물 소비 비율 등의 문제점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먹거리를 안전하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아산형 푸드플랜은 시민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입니다. 

이 밖에도 시민 행복과 직결되는 문화와 복지 정책을 확대하고, 아이들과 어르신이 더 행복한 아산을 만들어 아름답고 품격 있는 도시 만들기에도 더욱 힘쓸 계획입니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6월22일 취임 3주년을 맞이해 곡교천 은행나뭇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아산시

 
- 아산 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민선 7기 '더 큰 아산'을 추구한 발걸음이 아산의 가치를 높였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난 3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2019년 11월 삼성디스플레이의 13조1000억 원 규모 사상 최대 투자 발표를 시작으로 아산에 이어진 투자행렬은 많은 도시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 세계 시장 1, 2위를 다투는 영국의 에드워드, 스웨덴의 CSK가 탕정 일반산업단지에 1억1000만 달러 규모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글로벌 선도기업의 아산 투자 결정 배경에는 빠른 성장을 뒷받침할 도시 인프라 구축이 있었습니다. KTX·SRT 천안아산역에 더해 인주역에도 서해선KTX 직결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습니다. 중부권 물류를 담당할 서해선, 장항선 복선전철이 내년 개통하고, 아산천안고속도로, 서해내륙고속도로가 서해안 시대를 활짝 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산 도심의 관문이 될 아산IC 진입도로는 내년 6월 개통합니다.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이 아산 곳곳을 관통하게 되는 겁니다. 

아산을 그린 뉴딜의 메카로 만들 계획도 진행 중입니다. 아산시는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가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로 옮겨가는 과정에 민첩하게 기회를 포착하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KTX천안아산역 인근엔 'R&D 집적지구' 조성공사가 한창이고, 첨단 자동차 디스플레이 분야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선정됐습니다. 우리나라 유일한 자동차부품 연구원인, 한국자동차 연구원은 미래 자동차를 연구할 R&D 캠퍼스를 짓고 있습니다. 차세대 자동차의 원료부터 부품소재 기업,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더해 특화된 연구소까지, 미래 차의 모든 과정을 움직이는 주체들이 아산에 집결하고 있는 겁니다. 

시는 미래 먹거리를 미리 캐치해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입니다. 일자리를 찾아 유입된 인구는 아산의 쾌적하고 넉넉한 주거환경 안에서 정착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하나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업들은 우리를 '50만 자족도시'라는 목적지를 향해 안내할 것이고, 결국 장기적으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 겁니다."

- 어린시절부터 시장이 되기까지 인생 스토리와 공직 생활과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공직자로서 신념과 철학은?

"어릴 때 꿈은 외교관이었습니다. 학교 과목 중 영어를 좋아했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해 외교관이라는 직업이 잘 맞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정치외교학과를 갔는데 대학교에 입학한 뒤 아버지가 갑자기 아프시면서 집안이 힘들어졌습니다. 

직장인이 아니면 의료보험이 없던 시절에 비싼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곤란하던 때에, 사정을 잘 아는 동네 어르신이 관청에 가서 도움 한번 청해보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당시 아산군청을 찾아가 복지 공무원에게 형편을 설명했는데 내용도 잘 모르고 굉장히 냉랭하게 대하더라고요. 상처도 받고, 실망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처음 공무원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행정기관에서 민원인을 왜 이렇게 대할까, 나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는 공무원이 되어야겠다. 이 생각으로 행정고시를 준비했습니다. 6년 만에 합격했는데, 내 길이 아닌가 싶어 흔들릴 때마다 처음 공무원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행시 합격 후 온양1동장을 시작으로 도고면장, 탕정면장, 아산시 기획예산감사담당관을 거쳐 충남도청, 행안부 그리고 지금 아산시장까지 25년을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긴 시간이 흘렀지만 처음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던 그 날의 마음, 그때의 각오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산사랑상품권 모바일 결제 장면 ⓒ 아산시

 
-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어려운데 아산시민을 위한 특별한 대책은?

"철저한 방역과 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은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아산시 코로나19 지원대책은 취약계층에 대한 직접 지원과,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손실이 큰 집합 금지업종, 제한업종에 충남도와 함께 각 200만 원, 100만 원을 충남도와 지급했습니다. 정부가 개인택시 운전자에게 100만 원, 법인택시 운전자에게 5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아산시가 법인택시 종사자에게 50만 원을 지급해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 밖에도 중앙정부의 재난지원금이 현장에서 신속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한파가 덮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파격적인 부양 정책으로 경제의 불씨를 살리기도 했습니다. 2019년 4억 원에 불과했던 아산페이 발행 규모는 지난해 714억원으로 180배나 늘어났고, 올해는 2000억 원을 발행합니다. 충남도 내 최고 증가액인데, 지난해 지역 소비 활성화 효과가 확인된 만큼 올해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기수당, 농민수당 같은 정책수당도 아산페이를 활용했습니다. 얼어붙은 경제 심리를 녹이면서 동시에 시민들의 주머니를 조금이나마 채워드리는 방식으로 선제적으로 돈을 풀어 지역경제에 돈이 돌도록 했습니다. 

시민들께 각종 생활안정자금과 재난지원금을 하루빨리 전달해 드리기 위해 전 직원이 밤낮없이 노력했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는 이자가 저렴한 자금을 찾아 특례보증을 지원했습니다."
 

어르신과 스마트 돌봄로봇 ⓒ 아산시

 
- 노인복지관을 제외하고 경로당이 오랫동안 폐쇄되어 노인들이 갈 곳이 없는 상황인데, 노인 자살, 우울증, 활동력 약화 등 이에 대한 대책은?

"코로나19 확산, 진정이 반복되면서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복지관이나 경로당 등 노인여가시설도 개관, 휴관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관리 인력이 있는 2개의 노인복지관은 그나마 방역체계를 갖추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축소 운영하고 있으나, 상주 관리 인력이 없는 527개의 경로당은 감염병 취약시설로 분류되어 불가피하게 운영을 임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산시는 사회적 단절로 인한 노인들의 심리적 우울감, 고립감 해소를 위해 노인복지관에서는 노래교실, 구연동화, 요가 등 유튜브 11개 과정을 신설하여 온라인 강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경로당 이용 어르신을 위해서는 컬러링북, 우산공예, 부채공예와 같은 비대면 프로그램을 300여 개소 경로당에서 실시하며 노인여가복지 서비스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또, 45개 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생명사랑 행복마을 운영을 통해 어르신 대상 미술치료, 자살예방 교육, 우울증 선별검사, 원예 테라피 등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소규모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인 우울증 예방을 위한 멘토링 사업도 방문관리에서 전화관리로 전환하여 어르신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의 일환으로 우울감, 고독감이 있는 정서지원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충남 최초로 스마트 돌봄로봇 효돌이, 효순이 130대를 보급하기도 했습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의 생활지원사는 대면서비스는 물론, 돌봄로봇의 전용앱을 이용해 투약관리, 버스시간 알림, 어르신별 일상생활 스케줄 관리 등 비대면 돌봄서비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높은 만족도에 힘입어 금년 4월에는 206대를 추가로 보급하였으며, 돌봄로봇은 300여 명의 어르신 곁에서 말벗이 되어 외로움을 덜어드리는 등 손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5일부터는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를 조건으로 일부 경로당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르신들의 정신건강 취약 위험과 사회관계망 형성 기능 회복, 또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현재로서는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식사 금지 등 제한적 상황에서 노인여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세와 백신접종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양한 노인여가 및 정신건강 프로그램 확대 운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이웃도시 천안을 비롯해 전국에서 아동학대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아산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학대위기 아동의 조기발견과 안전한 보호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2020년 10월 아동학대조사 공공화 사업에 의해 민간기관에서 수행하던 아동학대 업무가 지자체로 이관되었습니다. 우리 시는 2021년 1월 여성가족과 내에 아동보호팀을 신설하고 '아동학대전담공무원(6명)' 및 '아동보호전담요원(3명)'을 배치해 아동학대조사 및 피해아동, 요보호 아동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고위험 위기 아동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e-아동행복지원사업'도 실시합니다. e-아동행복지원사업은 사회보장 빅데이터를 활용해 장기결석 아동이 있는 가구, 영유아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 미실시 아동이 있는 가구, 양육수당·보육료·아동수당 미신청 가구 등 총 43종의 정보 연계로 추출된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읍면동 아동담당 직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아동의 양육환경을 확인하고, 양육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여기에서 아동안전 위험이 감지되면, 경찰 수사 의뢰,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의 조사 등을 통해 아동의 신변을 확인하고 아동 보호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입니다. 학대피해 아동이 발견되면, 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연계해 심리치료 및 의료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6월부터는 읍면동의 복지이통장, 행복키움추진단 등 마을의 복지리더를 활용하여 '우리마을 아동지킴이'를 발대시켰는데, 학대위기 아동의 조기발견을 위해 한층 더 촘촘한, 마을 단위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는데, 본래는 아이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와 이웃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뜻이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아이가 혹시 학대받고 있는 건 아닌지 온 마을이 감시해야 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슬픈 현실이지만 그것이 지금 우리 공동체에 주어진 숙제라면 우리는 그 숙제를 빈틈없이 해내야만 합니다. 아산시는 우리 지역 아동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아산시가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주거복지 정책은 무엇인지?

"아산시는 주택정책 패러다임이 주택공급에서 주거복지로 전환됨에 따라 서민 주거 안정을 최우선 원칙으로 장애인 및 고령자,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과 주거비 지원 등 시민이 공감하는 따뜻하고 촘촘한 주거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소득·거주형태·주거비 부담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저소득층의 주거비를 지원하는 주거급여(임차 급여 및 수선유지 급여) 사업을 통해 지난해 9만1328명에게 80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2021년 새롭게 시행된 청년주거급여 분리지급을 통해 25가구를 추가로 지원했고,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 기반 마련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공공임대주택을 공급·지원하고 있습니다.

2020년 입주자 모집 및 대상자 선정을 통해 기존 주택 전세 임대 45가구,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128가구, 영구임대주택 306가구, 긴급주거지원 26가구 등 총 495건을 공급해 최저 소득계층이 현 생활권 내에서 주거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뿐만 아니라 주거복지 민관 네트워크 협력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계층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많은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올해 신규사업으로는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 이자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구당 주택자금 대출 잔액의 1.25% 범위에서 연 1회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하고, 고령자 주택 주거환경개선사업, 농어촌 장애인 주택 개조사업, 아산시 주거약자 주택개량사업, 긴급 수리 콜센터 등을 통해 효과적인 주택 개량 및 실질적 주거 복지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산시는 주거복지 전달체계인 주거복지센터설치 등을 통하여 주거복지가 필요한 각각의 계층에 맞는 아산형 주거복지정책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 관광사업이 가뜩이나 침체된 아산시인데 코로나로 인해 더욱 관광을 통한 사업들이 맥을 못 추고 있는 형국입니다. 아산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은?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수 감소와 관광산업 침체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지역 관광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2020년 197만 명, 2021년 상반기에만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아산을 다녀가셨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급감한 숫자지만, 아산이 비대면, 안전 여행지로서도 각광받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관내 주요 관광지 및 교통접점에 방역요원을 투입하는 등 안심여행 여건 조성을 위해 기울인 지속적인 노력이 거둔 성과이기도 합니다. 

아산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관광도시 명성에 걸맞은 사업공모와 정책 추진을 계속해왔습니다. 2020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선정되었고, 2021년에는 50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중요민속자료 제236호 외암마을이 '한국관광 100선'에 최초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계획공모형 지역관광 개발사업'을 통해 은행나무길 광장 일원에 미디어 파사드를 구현하고, 은행나무 쉼터 내 실감형 콘텐츠 카페, 곡교천 일원 생태공원 등이 조성됩니다. 은행나무길, 곡교천, 현충사를 잇는 관광인프라 확충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외암마을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체험 석빙고 및 둘레길 조성, 야간경관조명 설치 등 다양한 관람객 편의시설이 완료됩니다. 2022년에는 마을 내 인공수로와 외암 이간선생 생가가 복원될 예정입니다. 2023년에는 인문학 서당 및 문화유산 전수관 건립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500년 넘게 이어진 전통의 아름다움에 오늘의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더해지는 겁니다. 

아산시 민선 7기 관광 정책 방향은 '다시 오고 싶은 문화관광 도시'입니다. 자연적으로 하천과 산, 바다를 모두 품고 있고, 온천이라는 훌륭한 관광자원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현충사, 외암민속마을, 은행나무길, 공세리성당 등 자랑할 만한 멋진 관광지도 많습니다. 이제 아산은 충청권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때입니다. 위드 코로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아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보고 즐길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겠습니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2019.8.31 청년아지트 나와유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아산시


- 그 밖에 아산시 우수 정책을 소개한다면?

"전국 지자체에서 주목하고 있는 아산시 청년 정책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시는 청년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을 할 수 있도록 청년 전용 공간 '청년아지트 나와유(you)'를 조성해 2019년 8월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와유를 거점으로 운영 중인 취업 스터디 그룹 '스파르타'는 면접 코칭 지원은 물론 영상 자기소개서 제작에 필요한 장소와 장비, 면접용 정장 등 입사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을 무료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의 정착을 위해 근속 7개월부터 12개월까지 매월 25만 원, 연간 150만 원을 지원하는 청년내일카드 정책, 지역 인재를 6개월 이상 고용한 기업에게 360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지역인재채용 장려 정책도 펼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청년이 정책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청년정책마켓, 아산한달살이 온앤오프, 3명 이상 모이면 140만 원을 지원받는 청년동아리 지원사업, 청년에게 쉼과 더불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아산 한달살이',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을 대폭 낮춘 '더행복한 주택' 건립 등의 정책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대외 평가도 좋습니다. 아산시는 청년 정책으로 '20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20년 정부혁신 100대 우수사례'에 선정되었으며, 최근 6월에는 '2021년 청년친화 헌정대상'의 지자체 평가에서 정책대상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가장 빛나는 성과는 정책 당사자인 청년층들의 좋은 반응입니다. 올 8월 관내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은 배방읍에 나와유 2호점이 문을 열 예정인데, 앞으로 권역 별 청년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입니다."

- 공직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 200년 만의 수해라는 재난상황 속에서도 우리 아산시는 여러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투자유치도시 부문 대상,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복지사업 평가' 우수 자치단체 선정 등 아산시가 거둔 모든 눈부신 성과입니다. 

우리는 예기치 못한 재난상황을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이는 우연이나 운이 아닙니다. 시민을 위해 밤낮없이 동분서주한 여러분의 헌신과, 위기 상황에서 발휘된 우리의 진짜 실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긴 시간 본연의 업무에 더해 코로나19 방역 관련 업무까지 담당하느라 많이 지쳐있을 줄 압니다. 하지만 긴 어둠의 터널에도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우리를 믿고 응원해주고 계신 34만 아산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잊지 맙시다. 겸손하되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일합시다. 공직자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 더 행복한 아산시의 미래를 위해 시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신종 감염병에 대한 불안과 무지가 공포와 혐오를 만들고 있을 때, 우리 아산시민들은 'We are ASAN' 캠페인을 통해 우한 교민을 따뜻하게 맞아주셨습니다. 

전례 없는 200년 만의 폭우로 이웃의 삶이 쓸려갔을 때, 수마에 주저앉은 이웃을 돕기 위해 줄을 이었던 자원봉사자들의 행렬을 기억합니다. 지금도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는 봉사자 여러분들의 참여로 가동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헌신과 인내 덕분에 우리는 코로나19라는 터널을 무사히 지나 이제 끝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10월로 연기된 성웅 이순신 축제 때는 여러분과 광장에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성웅 이순신 축제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마침내 승리했음을 기념하는 아산시민 모두의 성대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시민의 쉼터가 되어주는 울창한 은행나무와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곡교천 둔치에서 코로나19 이전처럼 많은 이들이 모여
흥과 정을 마음껏 나누는 축제로 만들겠습니다. 

2021년은 민선 7기 출범 이후 진행한 여러 사업이 결실을 보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산시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철저한 방역에 힘쓰는 한편, 아산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위한 각종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산시의 오늘과 내일을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날카롭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2021.04.20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대상 투자유치도시 부문 수상 ⓒ 아산시

 
오세현 시장은 누구?

오세현 아산시장은 아산 출신으로 배방초등학교, 아산중학교, 천안중앙고등학교,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센트럴 미시간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오 시장은 지방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온양1동장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충남도청 복지보건국장, 아산시 부시장을 역임하고 10여년 공직생활이 남았지만, 고향 아산시의 시장이 되어 더 큰 아산과 더 큰 시민의 행복을 위해 정치에 과감히 투신했다.

가난을 딛고 자수성가한 오 시장은 2018년 전국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7만8020표(61.0%)를 득표하며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제7대 민선 7기 아산시장에 당선되어 오늘 7월1일 취임 3주년을 맞이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이 유력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덧붙이는 글 우리들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세현 #아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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