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군사협력 강화하는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

수요평화촛불 릴레이1인 기자회견

등록 2021.07.16 13:41수정 2021.07.16 13:41
0
원고료로 응원
우리 중 그 누구도 경험한 바 없는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공포와 코로나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민중의 생존권으로 우리의 앞날은 어둡기만 하다. 전염병 극복의 가장 중요한 자세는 서로 서로가 공동체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나부터 실천하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우리의 공동체를 위협하는 것이 있다. 문재인정부의 반평화적 행보이다. 평화통일시민행동 회원들과 시민들은 나의 가족, 우리 사회, 우리 민족의 평화와 안녕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유일하게 허용된 집회, 1인 시위를 보신각 앞에서 진행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인 상황에서 온국민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선수들의 안전과 건강을 걱정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언론을 통해 문재인정부가 한일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 수요평화촛불 릴레이1인 기자회견에 참가한 시민들은 과거사에 대한 사죄와 반성없는 일본정부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7월 14일 보신각앞에서 열린 수요평화촛불 릴레이1인 기자회견에 참가하기 전 이태준 시민참가자가 보신각 사거리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평화통일시민행동

 
이태준씨는 "일본 스가 정부는 전쟁범죄 반성은 고사하고 오히려 군국주의 부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강제동원'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돈 받았으면 끝난 일'이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조차 일본군의 책임 소지를 뜻한다며 '종군'을 교과서에서 삭제했다. 일본 정부에서 발표한 방위백서에는 올해도 우리 땅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했고, 분쟁지역으로 상정했다. 일본은 독도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며 영토 분쟁 시 자위대 출격을 시사하는 등 군국주의 야욕을 노골화 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규탄했다.

또한 "현재 한일정상회담이 더욱 우려스러운 이유는 바로 문재인 대통령 때문이다. 올해 내내 문재인 대통령은 대일외교에 있어 자주적 입장을 져버리는 행보를 보여왔다. 올해 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있어 일본 정부의 법적 배상을 요구한 판결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곤혹스럽다'고 평가했다. 피해자들은 30년 넘게 가해국의 전쟁범죄 인정과 사죄, 법적 배상을 위해 투쟁하고 있건만, 합의금에 목적을 두었던 박근혜-아베의 합작품인 한일위안부합의에 대해서 '공식합의'라고 인정한 게 문재인 대통령이다. 박근혜 적폐를 청산하기는커녕 답습하는 꼴이다. 문재인 정부는 역사문제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하며 한일관계의 투트랙 기조를 강조하지만, 실제 피해자들이 겪은 역사적 상처를 과거로 묻어버린 채, 일본과의 군사협력과 관계개선에만 매달리고 있는, 그야말로 원트랙 기조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을 규탄했다. 

 

7월 14일 보신각앞에서 열린 릴레이1인 기자회견에서 발어하고 있는 이진호 평화통일시민행동 대표 ⓒ 평화통일시민행동

 
이진호 평화통일시민행동 대표는 일본과의 군사협력을 비판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에서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이 강조되었다. 그 이후 알래스카 레드플래그 훈련에서 한·미·일 연합훈련이 이루어지고 이어서 퍼시픽 뱅가드, 텔리스먼 세이버 훈련에 참가하며 쿼드 참가국들과 함께 대중국압박을 위한 군사훈련에 동참하고 있다. 어떻게 과거사에 사과 한마디 없는 일본과 군사훈련이 가능한가? 문재인 정부는 일본과의 외교문제는 껄끄러운 척하면서 한일간 군사정보를 공유하고 미국과 함께 하는 한일군사훈련을 충실히 하고 있다.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겠다는 자존심은 어디가고 단 5분만이라도 좋다며 한일정상회담 개최에 매달리는 문재인 정부를 우리 국민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며 분노했다.

 

7월 14일 보신각 앞에서 열린 릴레이1인 기자회견에 참가하여 발언하고 있는 이승헌 시민참가자 ⓒ 평화통일시민행동


수요평화촛불 릴레이1인 기자회견에 참가한 이승헌씨는 "문재인 정권 들어서 사드 배치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사드는 미국이 2000년부터 구축하기 시작한 미사일방어체계의 일환으로 철저히 중국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사드만 따로 구분해 북한용이라 말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 사드는 미국의 인도태평양사령부에 소속되어 일본, 필리핀 등에 있는 미군과 함께 연동되고 있고 미국의 고위 군당국자들의 발언을 봤을 때 대중국 압박을 위해 이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 미국과 중국이 군사적 갈등 상황에 놓일 경우 한반도의 전쟁위기는 매우 높아질 것이다. 미국의 대중국 압박 정책은 날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위해 동맹국들의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특히 아시아에서 한미일 군사 협력을 적극적으로 부추기고 있다. 역학 관계가 충돌하고 있는 지금의 한반도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자주적인 입장이 요구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문재인 정권의 한미일 군사협력은 중단되어야 한다"라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7월 14일 보신각앞에서 열린 수요평화촛불 릴레이 1인 기자회견에 참가하기 전 1인시위를 하고 있는 오세민 평화통일시민행동 회원 ⓒ 평화통일시민행동

 
문재인 정부에 대한 답답한 마음과 함께 끝까지 힘내자고 격려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평화통일시민행동 오세민씨는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잘한 것이 하나 없지만 그나마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국민들에게 평화에 대한 희망을 주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손잡고 판문점에서 북한땅을 넘어갔다 올 때 온 국민은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그때의 희망과 감동은 온데간데 없다. 하지만 성주 소성리 주민들이 버티고 있는 것처럼 우리 시민들도 힘을 내서 싸워야 한다. 코로나로 그렇고 점점 암울한 시대가 되고 있지만 우리 함께 힘을 내자"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수요평화촛불 릴레이 1인 기자회견은 7월 21일 수요일 7시에도 계속된다. 평화와 자주를 바라는 시민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기다리겠다.
 
덧붙이는 글 황남순 기자는 평화통일시민행동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일정상회담 #위안부합의 #강제징용 #독도 #한미일군사협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평화통일시민행동 사무국장입니다. 평화통일시민행동은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자발적 단체로 매주 수요평화촛불, 강연회 개최, 평화기행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5. 5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