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서울시 청사. ⓒ 이한기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제76주년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를 취소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12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대로 급증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 타종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서울시는 광복절 관련 기념공연 및 태극기 물결행진 등 부대행사는 취소하지만 170년 넘게 대를 이어 보신각을 지켜온 보신각 5대 종지기가 직접 33회의 보신각종을 타종하는 행사는 진행할 계획이다.
보신각에서는 매년 3·1절, 8·15 광복절, 12월 31일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진행된다. 이 가운데 3·1절 기념 타종행사는 1946년부터, 8.15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는 1949년부터 시행했으나 6·25 전쟁이 일어나면서 보신각이 훼손돼 타종행사가 중단되었다가 1953년 말 보신각을 새로 지으면서 다시 진행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6년 11월부터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 20분까지 보신각에서 실시하는 상설 타종행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참석자를 하루 10명 이내로 축소해 진행하고 있다. 현재 비개방 상태에서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시민만 참여할 수 있는 상설 타종행사는 향후 코로나19 확산 여부 등 추이에 따라 행사 정상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제76주년 광복절 보신각 기념 타종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취소됐지만, 타종 소리가 시민의 안녕과 광복절의 의미를 기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