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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후보 "대우조선해양 매각 불승인 대책도 세워야"

25일 경남도당에서 기자간담회... "산업은행, 조선해양 분야에 비전문가"

등록 2021.08.25 13:32수정 2021.08.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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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인 박용진 국회의원은 25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윤성효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인 박용진 국회의원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와 관련해 "기업결합심사에서 불승인됐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5일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을 관할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다.
  
산업은행은 2019년 1월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에 매각 방침을 발표했고, 오는 9월까지 현물출자 투자계약 재연기를 해놓았다.

현재 국내·외에서 기업결합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거제를 방문해 대우조선 불공정 매각반대 범시민대책위와 간담회를 연다.

박 의원은 "2년째 끌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가 여전히 기업결합심사 진행 중이다"라며 " 곧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 문제는 승인이 되면 되는대로, 안 되면 안  되는대로 후폭충이 만만찮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이 두 가지 사안에 대한 계획 준비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만일 기업결합 심사에서 불승인 되었을 때 어떤 길을 갈 것인지에 대해 정부가 조선산업 발전 방안으로 가져가야 한다"며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는 거제만이 아니라 경남 전체에 미치는 산업적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조선산업은 사이클을 타고 지금은 활황기이다. 2년 전 판단이 여전히 맞는지 의문이다"라며 "산업은행은 조선해양 분야에 비전문가다. 10년 정도 있었던 부담을 털어버리려는 성급한 조치가 아닌지 다시 판단해봐야 할 시점이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산업은행과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파악된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파악한 게 있지만 조심스럽다. 국회 정무위 소속이라 더 그렇다"며 "산업은행이 두 사안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불안한 이재명, 그저 그런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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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인 박용진 국회의원은 25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윤성효

   
강기윤 국민의힘 국회의원(창원성산)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국민의힘에서 탈당 권유를 받은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은 "야당이든 여당이든 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 처신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해명, 사과, 책임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얼마 전 국회에서 이해충돌방지법이 통과됐다. 국회가 늑장 처리했다"며 "만일 이 법이 일찍 처리됐더라면 LH 사태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민주당도 12명이 들어 있었다"며 "정치권과 국회가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분명하다. 강기윤 의원이나 국민의힘 지도부도 명확하게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선과 관련해 박 의원은 "불안한 이재명, 그저 그런 이낙연이다. 실력 있는 박용진을 잘 선택해달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국민기본소득 등을 거론하며 "허술하다"고 했고,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해선 "지난 총리, 당대표 시절에 할 수 있었던 일을 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하겠다고 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불안함 보여주는 이재명 후보, 당내 친문(문재인) 주류 세력의 눈치만 보는 이낙연 후보로 과연 민주당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겠느냐"며 "뻔한 인물로는 (본선에서) 패배한다. 실력 있는, 유능한 진보인 박용진이 나와야 대선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유능한 진보는 튼튼한 안보"라고 강조한 후 "진보가 어쩌다 포퓰리즘이 복지인 것처럼 됐느냐. 현재 민주주의 사회에서 만든 복지제도는 재정적 뒷받침에다 지속 가능해야 한다. 그런데 선거 때 표를 의식해서 하는 표퓰리즘은 진보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박 의원은 "민주당 정부는 노동 관련 의제를 부차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노동운동에 쓴 소리하는 친노동 후보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청년, 플랫폼 노동자들에 대해 미래지향적 상호연대로 가고 있느냐고 봤을 때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지역균형 관련 질문에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지지한다. 규모가 돼야 그 지역이 자기발전을 세울 수 있다. 규모를 위해 과감한 분권이 필요하다"며 "청와대 권한을 행정부와 나누고, 중앙정부 권한을 지방정부와 나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극체제로는 안된다. 영도적 지도자가 한 국가를 끌고 갈 수 없다. 대통령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여러 명 나와야 하고, 그것이 맞다"며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지율과 관련해 박 의원은 "처음 0.3%에 시작했다. 본선 경쟁력에서 마지막까지 확실한 카드는 박용진이다. 국민들이, 지지자들이 기대를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박용진이 정권재창출에 확실한 카드라는 걸, 국정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 주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백순환 전 민주노총 비대위원장 등과 동행했고, 오전에 한국노총 경남본부를 찾아 간담회를 했다.
#박용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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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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