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멈추지 못한 평등의 열망, 우리는 거리로 나선다

차별금지/평등법 연내제정을 위한 온라인 농성 4900여 명 참여로 성황리에 마무리

등록 2021.09.17 15:09수정 2021.09.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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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7일 오전 11시, 줌농성장에서 마무리 기자회견을 진행중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는 긴 시간 유지되고 있다. 1명 이상의 집회는 불허하는 방침으로 기자회견조차 이전처럼 개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 9월 1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온라인농성이라는 처음 시도되는 방법으로 농성에 돌입하였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하루 10시간 빈틈없이 진행된 지난 14일간의 농성은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공론의 장이 되었고 여기 모인 4900여 명의 열망으로 다시 거리에 서야한다는 절박함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였다.

정혜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는 지난 14일간 농성장에서 나누었던 발언과 활동들을 언급하며 시민들은 이렇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왔는데 국회는 무엇을 하고 있냐며 지적하였다.

특히 온라인 농성이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 9월 11일은 10만 명의 동의로 성사된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국민동의청원에 대하여 국회가 논의해야하는 시한이었다. 그러나 국회는 '심도깊은 심사'를 위해 또 다시 60일 '나중으로' 미루었다.

정 공동대표는 이러한 행태에 대하여 "대선준비가 문제라고 합니다. 거대 야당이 될 수 있게 했던 그 힘이 되었던 촛불광장의 시민들이 지금 차별과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는 대권 후보자들의 막말을 매일 고통 속에서 들어야하는 상황을 만든 것이 누구입니까? 대권 후보자들의 입에서 노동자라고, 장애가 있다고, 여성이라고, 배우지 못했다고, 종교가 다르다고, 지역이 다르다고 차별하고 혐오하는 발언을 들었겠습니까?"라며 강력히 규탄하였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지오 공동집행위원장은 온라인농성은 마무리하지만 향후 촘촘한 계획으로 연내 반드시 제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곧 시작될 부산부터 국회로 이어지는 전국도보행진을 언급하며 이 걸음이 국회에 도착할 때는 국회가 그동안 무엇을 진전시켰는가, 그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국회의 빠른 논의를 촉구하였다. 

한편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이어지는 국회의 상황을 지켜보며 필요한 시점에는 국회 앞 오프라인 농성도 예고하였다. 
#차별금지법 #평등법 #도보행진 #농성 #차별금지법제정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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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의 평등이념과 포괄적인 차별금지를 실현하는 인권기본법인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자 실천하는 연대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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