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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전 외교장관, ILO 차기 사무총장 도전한다

5명 입후보, 내년 3월 투표... "정부·유엔에서 다양한 경험"

등록 2021.10.01 19:57수정 2021.10.0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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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지난해 10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이 국제노동기구(ILO) 차기 사무총장직에 도전한다.

외교부는 1일 주제네바대표부를 통해 ILO 사무국에 강 후보자의 등록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후보자 등록기간 마지막 날인 이날 현재 후보는 강 전 장관 외 4명(남아공, 토고, 프랑스, 호주)이 더 입후보한 상황이다.

ILO는 1차세계대전 직후인 1919년 각국의 노동상황과 생활조건을 향상시키기 위해 탄생했으며 현재 회원국은 187개국이다. 제네바에 위치한 사무국에 3000여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무총장 선출은 향후 후보들의 공개·비공개 청문회를 거쳐 내년 3월 25일 이사회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로 결정된다. 국제기구 중 유일한 노․사․정 3자기구란 특성상 투표에는 28개국 정부대표와 노동자·사용자 대표 각 14인 등 총 56명이 참여한다.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시킨 후 재투표를 반복하게 된다.

강 전 장관이 만약 당선되면 가이 라이더 현 사무총장 임기가 만료된 직후인 내년 10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외교부는 강 전 장관에 대해 "우리 정부 및 유엔 내에서의 다년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일자리 회복·경제 위기 극복, 노․사․정 삼자주의를 통한 상생과 연대 정신의 확산 등 ILO의 핵심의제를 주도할 리더십, 자질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간 국제무대에서 개도국 지원 및 여성인권 보호를 위해 노력해온 강 후보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여성을 포함한 전 세계 취약 노동자 등에 대한 차별 해소와 폭력·괴롭힘 근절, 코로나19 상황에서 상생과 포용적 회복 등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이 당선될 경우 최초의 아시아인이자 최초의 여성 ILO 사무총장이 된다. 정부는 향후 외교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TF를 구성, 강 전 장관의 입후보 활동을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강 전 장관은 1955년생으로 대학 졸업 후 한국방송공사 국제방송 프로듀서와 외교통상부 국제기구담당심의관을 거친 뒤 지난 2007년 유엔으로 건너가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와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을 거치는 등 국제기구에서 잔뼈가 굵었다. 2017년 6월 문재인 정권의 첫 외교부장관으로 임명돼 올 2월에 퇴임했다.
#강경화 #국제노동기구 #I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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