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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영길 당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통화 녹음이 복구된 데 대해 8일 "국민의힘과 부패검찰이 한통속이 돼 벌인 고발 사주 사건의 추악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손준성 검사가 무슨 이익이 있다고 자신이 패가망신할 수 있는 범죄 행위를 했겠나"라며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를 조준했다.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에 공개된 김웅 의원과 조성은씨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웅 의원이 '우리가 고발장을 만들어 보내주겠다' '대검이 억지로 고발장을 받은 것처럼 하라' '대검에 이야기하겠다'라며 대단히 구체적이고 은밀하게 지시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통화는 김 의원이 손준성 검사로부터 건네받은 고발장과 판결문을 전달한 전후에 이뤄졌다"면서 "지난해 3월 30일 MBC 검언유착 보도 이후 윤석열 총장과 한동훈 검사장 사이에 30여 차례 통화가 이뤄졌다고 한다"고 짚었다. 송 대표는 "한동훈 검사장, 권순정 대검 대변인, 손준성 검사 사이에 80여 차례 가까운 카톡 메시지가 오갔다"라며 "(2020년) 4월 1일 하루만 45회, 4월 2일만 30회의 메시지를 교환한 것. 바로 그 후부터 손준성 검사로부터 고발사주 문건이 건네졌다"라고 봤다.
송 대표는 "이게 상식적으로 너무 명확하지 않나"라며 "(손준성 검사가) 자기 자신의 처나 장모를 변호하는 것도 아니고 윤석열 총장의 장모와 처를 변호하는 이러한 고발 사주 문건을, 자기 자신이 구속되고 검사직이 완전히 파면될 이런 위험을 감수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당시 검찰총장인 윤석열 후보가 연루됐을 것이란 주장이다.
송 대표는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탄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를 겨냥해 "본인이 대통령 되면 이재명을 구속시키겠다고 했는데, 검찰을 무슨 대통령의 수하 조직으로 여기는 황당한 발상이 어디 있나"라며 "오히려 이렇게 확실하게 검찰의 조직을 사유화시킨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그는 "홍 후보가 같은 검사 출신으로서 검사의 명예를 하루아침에 떨어뜨리는 일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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