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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배우자' 수사에 윤석열 "정치공작 하면 책임져야"

[기자회견 현장] "빠른 입당은 잘한 일"... '첫 일정 광주행'은 불발된 듯

등록 2021.11.05 17:14수정 2021.11.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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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최종후보자로 뽑힌 윤석열 후보가 '고발 사주 의혹' 등을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면서 지속해서 이를 제기하는 이들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윤 후보는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전당대회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장모, 부인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고발 사주 의혹' 등 공세가 강화할 텐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워낙 말이 안 되는 얘기라서 대응할 필요 자체를 못 느낀다"며 "지금까지 가족에 대한 (수사가) 1년 6개월 동안 이뤄졌는데, 이런 정치 공작이나 불법적인 선거 개입을 하게 되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경선이 마무리된 뒤 광주를 방문하겠다고 했던 윤 후보는 이날 광주행을 선출 직후 첫 일정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윤 후보는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는 발언과 SNS에 올린 '개 사과' 사진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기 때문에, 국민을, 어려운 일을 하고 계시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계신 분들을 먼저 찾아뵙는 것이 도리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광주 방문 계획은 곧 발표할 것이다. 1박2일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7월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뒤 약 4개월간 대선 경선 일정을 소화한 그는 '설화 논란'을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꼽았다. 윤 후보는 "국민께 '(왜) 저런 소리를 하냐' 하는 비판이나 이런 것에 봉착했을 때 (힘들었다)"며 "자기 마음과, 그것이 표현된 뒤 국민이 받아들이는 그것에는 굉장한 차이가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알아야 하는데, (이것을) 배우는 과정들이 어려운 과정이었다.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술회했다.

안철수와 단일화? "지금 드릴 말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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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반면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빠른 입당'이었다고 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에 조속한 입당을 결정하고 입당한 것은 제가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결정 아니었나 싶다"라며 "정치를 시작할 때 저에게 '바깥에 오래 있으라'고 권한 분도 많았지만, 그래도 당에 들어와 많이 경험하고 배운 것은 후회 없이 잘한 일"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이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단일화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윤 후보는 김 전 비대위원장 영입과 관련해선 "경선 과정에서도 유익한 조언을 해줘 도와줄 거라 생각은 하는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은 좀 더 여러분들과 당 관계자하고도 깊이 논의해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단일화와 관련해선 "원론적인 말씀만 드리겠다. 지금 이 무도한 정권의 연장을 끝내고 정권을 교체한다는 것에 대해 전부 같은 열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큰 틀에서 야권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당장 여기에 대해 드릴 말씀은 없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날 낙선 인사를 통해 "이번 경선에서 국민적 관심을 끌어준 역할이 제 역할이었다"면서, 사실상 '원팀' 합류를 거부하는 듯한 뉘앙스를 표출한 홍 후보와는 빠른 시일 내 만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조속한 시일 내 홍 후보, 유승민 후보, 원희룡 후보 등 다른 후보들을 빨리 만나 뵙겠다"며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이 있는지, 어떤 역할을 부탁드려야 할지, 만나서 말씀 나눠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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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단상에 오르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홍준표 #고발사주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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