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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왜곡보도에 맞서 '평조전'

[평화민주당 연구 48] 주간조선 제1039호 왜곡보도에 대해 평민당은 발행인, 기자 등 5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

등록 2021.12.03 15:38수정 2021.12.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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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년 평민당 대선후보로 유세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
1987년 평민당 대선후보로 유세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연합뉴스
 
김총재는 1월 말부터 16일간 예정으로 스웨덴 이탈리아 등 5개국을 순방했다. 총재 일행의 유럽순방과 관련 조선일보가 발행하는 주간조선 (제1039호)의 왜곡보도에 대해 평민당은 발행인, 기자 등 5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평민신문>은 3월 9일자 (제29호)에서 "반민주ㆍ반언론 조선일보 각성하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그동안 민주세력과 평민당에 대해 온갖 악의적 허위사실을 날조하면서 정부대변지 역할을 해왔다. 조선일보는 정부기관지가 할 수 없는 정도의 교묘하고 간교한 수법으로 정부를 대변하고 국민을 현혹해 왔다."고 비판하고, "독재와 왜곡언론으로부터 민주화의 교두보 확보가 시급하다."라는 당무지도회의 결의 내용을 실었다. 사설 "반민주세력의 음모를 경고한다" 에서도 조선일보의 왜곡보도를 규탄하고, 1면 광고난에 "국민 여러분! 조선일보의 횡포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실었다.

2, 3면은 "위장된 조선일보 그 가면을 벗긴다"는 특집에서 <언론인에게 드리는 글>, <말>지의 "조선일보 추태" 등을 전재했다. 이른바 '평조전'이 시작되었다. 이후 <평민신문>은 <기자협회보>와 자유언론실천 대학신문기자연합회 등의 조선일보규탄 내용을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보도했다.

<평민신문>은 제33호에서 이색적인 특집을 마련했다. "반폭력선언"이란 기획 특집이다. 김총재의 "왜 비폭력이어야 하는가"라는 발제에 이어 루터 킹 목사의 "비폭력과 평화민주투쟁", "바웬사의 반폭력주의", "간디의 불복종 영제국주의" 등을 소개하여, 평민당과 김총재의 비폭력 노선을 분석ㆍ소개했다.

평민당은 7월 중순 일부 보수언론의 편향 왜곡보도에 대응하고 홍보기능의 강화를 위해 기관지발전특위를 구성했다. 위원장에 박영숙 부총재가 임명되었다. 발전방향은 ① 당 기관지의 일반 종합 주간지화 추진 ② 일반 국민 상대 유가지로서 정책발전 및 정보기능 보강 ③ 기관지 발행 예산의 독립운영 및 독립체산제 ④ 월간지 및 당내 출판물 발간의 기초여건 조성 ⑤ 유로 광고를 통한 당재정 기여 방안 등이었다. 보수언론의 왜곡보도와 권력의 부당한 횡포로부터 자구책을 찾고 홍보기능을 강화하려는 거당적인 의지였다.

평민당 창당 1주년을 맞은 <평민신문>은 제24호에 "평화와 민주의 새날을 열고 고난과 박해 딛고 일어섰다"는 특집을 사진과 도표로 실어 그동안 고난의 역정을 살폈다.

가을 정기국회에서 평민당 의원들의 정책질의를 통해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이 조작극이었음이 드러났다. <평민신문>은 이 사실을 특집으로 꾸며 국회발언과 각종 자료를 통해 진상규명에 앞장섰다.
 운산 김관석 목사.
운산 김관석 목사. 신용철
 
또 9월 1일자 (제42호)에는 '고문특집'을 마련했다. 노태우정권의 안기부ㆍ검찰ㆍ보안사는 서의원사건 관련자들을 고문하고 김총재 관련 혐의를 조작하는 등 5공정권으로 회귀하고 있었다. 특집은 생매장 협박당한 김정환군의 양심선언, 박승서변호사의 "고문방치하면 나도 당할지 모른다"는 기고문을 비롯, 박원순ㆍ하경철ㆍ강근호변호사와 김승훈ㆍ조아라ㆍ강문규ㆍ금영균ㆍ박정기ㆍ인재근씨 등 재야 인사들의 고문체험 등을 싣고 사회에 고발했다.


<평민신문>은 1990년 신년호에서 김총재와 김관석 목사의 대담특집을 마련, '국민정치' '분배정의' '통일비전'의 3대 목표를 90년대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또 구속자석방ㆍ지자제 실시ㆍ경찰중립화ㆍ보안법개폐 등 평민당의 10대 실천과제를 민주개혁 입법으로 소개했다.
 
덧붙이는 글 [김삼웅의 평화민주당 연구]는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평화민주당 #평화민주당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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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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