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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장 출마? 발전 늦어져선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

[서산시장 출마예정자 인터뷰 ①] 김택준 전 서산경찰서장

등록 2021.12.09 11:38수정 2021.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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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대통령 선거에 이어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맞아 서산시장 출마예정자들을 만났습니다. 지금까지 출마가 예상되는 이들은 10여 명으로, 서산시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이들이 밝히는 출마 이유와 포부 그리고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과 대안을 들어봤습니다. 첫 번째로 국민의힘 김택준 전 서산경찰서장 인터뷰입니다. [기자말]

김 전 서장은 지난해 6월 '김택준 행정사사무소'를 개소하고 출마예정자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소통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 김택준 제공

 
김택준 전 서산경찰서장은 충남 서산시 고북면 출신으로, 지난 2019년 30년 만에 경찰 제복을 벗었다. 이후 그는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정치 입문 2년 차에 들어선 김 전 서장은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표현처럼 거칠고 앞날을 모르는 정치판에 뛰어든 그는 지금 2022년 지방선거 서산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는 요즘 주말이 없을 정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있다.

"아무런 연줄도 없이 정치에 뛰어든 것이 무모한 도전 아니냐"는 일부 우려 섞인 목소리에도 그는 묵묵히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김 전 서장은 지난 2020년 6월, 김택준 행정사사무소를 개소하고 출마예정자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소통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김 전 서장을 만난 시민들은 "경찰 이미지가 있어 딱딱할 것만 같았는데 동네 아저씨 같다"며 "사투리와 행동만 보면 전형적인 충청도 양반"이라고 말한다.

30년간 경찰밖에 모르고 살아온 김택준 전 서장. 어떤 것들이 그를 정치판에 끌어들이고 서산시장 출마라는 목표를 가지게 됐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최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 우려로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다.

"시장 출마 이유? 서산시 발전 더 늦어져서는 안 돼서"

- 요즘 어떤 일정을 보내는지?
"국민의 치안을 책임지는 공직생활 30년을 하면서 항상 고향 사람을 그리워했다. 직업 특성상 오해를 불러 일으킬 만한 만남을 자제해야 했기에 고향을 더 그리워했는지도 모른다. 이제 그 짐을 벗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고향 이곳저곳을 살펴보고 존경하는 고향 어르신과 선후배를 만나면서 못 깨우친 인생의 지혜를 배우고 있다."


- 2022년 시장 출마 이유는?
"최근 서산시 인근 4개 시·군에서 공직생활을 했는데 시장·군수의 업무 행태를 볼 때마다 답답함을 느꼈다.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정책으로 지역사회는 혼란에 빠지고, 서해안 시대를 맞아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 버리고, 예산 집행은 주민의 욕구와 별 관계가 없는 부분에 낭비 사례가 적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서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서산시의 발전이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오로지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과 서산시를 반듯하게 가꾸고자 하는 열정으로, 서산시장에 출마하고자 한다.

평생 일관되게 높은 도덕성을 유지하였다. 청렴의 표준이다. 특정 개인이나 단체를 막론하고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고 살아왔으니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을 들어 복잡한 현안 해결도 무리 없다. 언제나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 일부 지역 정가에서는 성일종 의원이 김택준 서장을 밀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국회의원이 누구를 밀고 있다는 표현은 듣기에 따라 불편할 수 있다. 답변하지 않음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다만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과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여 지역 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맹정호 서산시장도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를 가지는 등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정치 경험이 짧아 우려스럽다는 일부 의견도 있다. 본선 이전 공천 경쟁이 남아있다. 자신 있나?
"정치 경험이 길고 짧은 것이 서산시 발전과 시민의 행복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을 뿐만 아니라 중앙 정치 무대와는 달리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정치와는 거리가 있음이 분명하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겸허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여 시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겠다."

- 자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첫째, 서산시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시민의식을 존중하고 자유·민주·공정의 가치를 올곧게 실현하고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 둘째, 서산시의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성장을 촉진하겠다. 셋째, 앞선 어르신 세대의 희생과 성취를 존중하고 미래세대와 연대를 중시하겠다.

넷째, 청년들의 자유로운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활동 영역을 확대하겠다. 다섯째, 삶의 질 선진화를 통해 서산시의 수준과 품격을 높이겠다. 마지막으로, 자율성과 선택권이 존중되고 누구도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는 공정한 사회를 지향하겠다."

- 자신만의 경쟁력은?
"첫째, 가능한 한 최대한 많은 시민을 직접 만나고자 한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야 현실을 정확히 알 수 있고 현실을 알아야 올바른 정책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실현 가능한 정책만을 제시하겠다. 시민을 현혹하거나 인기에 급급하여 허황된 공약을 내세우지 않겠다.

셋째, 다수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소수의 목소리도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겠다. 큰길뿐만 아니라 골목길 구석구석에도 따스한 기운이 퍼질 수 있도록 균형감각을 유지하겠다. 넷째, 기존의 일자리 정책을 더 큰 틀에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서산시가 성장하도록 뒷받침하는 게 꿈"

- 어떤 시장이 되고 싶은가?
"서산시장이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고 서산시장이 되어 시민이 행복하고, 서산시가 번듯하게 성장하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다. 시장을 위한 정책이 아닌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 시민을 위하여 너와 내가 있을 수 없고 내 편과 남의 편이 있을 수 없다. 다른 정당 다른 후보의 정책이나 사람도 우리 지역에 도움이 된다면 주저하지 않고 받아들이겠다."

- 현재 서산시 주요 현안과 문제점과 대표적인 공약은?
"그동안 시민들의 의견과 언론 등에 비친 서산시의 현안은 터미널 이전, 시 청사 이전, 수석동 도시개발 등으로 모이고 있다. 이들 현안은 수년 동안 거론되고 있으며 시장이 바뀌거나 시간이 흘러도 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다른 지역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 성연 테크노밸리에 새로운 주거단지가 형성되었으나 시내권과 교통 연계 시설이 매우 부족한 실정으로, 이는 지곡면에 위치한 주거단지도 같은 문제다.

획기적으로 도로를 신설하고 대중교통(시내버스 및 택시)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결하겠다. 덧붙여 교육(학교), 치안, 문화시설 등 종합적인 해결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해미 공군부대 민항 비행장 설치, 대산항만의 여객선 운항 활성화, 겨울철 심각한 대기 오염 저감 방안, 대산공단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한 도로 신설 등의 과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 시민들에게 한마디.
"현재 대통령 선거로 각 정당의 후보자들이 열띤 경쟁을 하고 있다. 우리는 지도자를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국민의 뜻에 따라 대통령이 결정되면 대통령은 자신을 선택해 준 국민을 위하여 헌신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지도자에게 서산시의 미래를 맡길 것인지 선택하는 것은 서산 시민으로, 훌륭한 시장을 선택하는 일은 중요하다. 몇 줄의 기사와 선전, 소문에 현혹되지 않고 알맹이 중의 알맹이를 골라내는 일은 어렵다.

그러나 조금만 더 꼼꼼히 들여다보면 서산시장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지도자가 될 사람이 과거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주변 사람과 갈등 없이 살고 있는지, 이해관계에 얽혀 있지는 않은지, 멀리 내다보는 능력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명예도 바라지 않고 이익도 필요 없으며 지나치게 정치놀음에 빠지고 싶지도 않다. 오로지 서산시와 시민들이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윤택해지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서산시장선거 #국민의힘 #김택준전서산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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