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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03명 최다 신규확진... 돌파감염 급증

11월 기준 돌파감염 비율 61.37%... 3차 접종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아

등록 2021.12.10 11:51수정 2021.12.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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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확산세, 9일 부산진구 선별진료소 앞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 김보성

 
전국의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7천 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부산 지역도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 규모가 300명대를 넘어섰다. 부산시는 모임 자제와 백신 접종을 호소하고 나섰고, 정부는 3차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줄이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병원·교회·학교 등 곳곳 감염, 3차접종 간격 단축

부산시는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30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환자는 1만8261명"이라고 발표했다.

주요 경로를 보면 부산진구 종합병원(6명), 금정구 유치원(7명), 사상구 복지시설(4명)·유흥주점(4명), 강서구 교회(7명) 등에서 신규 확진 사례가 확인됐고, 기존 강서구 의료기관(5명), 동래구 초등학교(2명), 북구 종합병원(5명) 등에서도 감염이 이어졌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2109명이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이 최근 공동 호소문까지 내고 모임 자제와 백신 접종을 당부했지만, 지금의 급증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부산 확진자 규모는 지난 3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200명대를 돌파했고, 7일에는 253명 확진, 이날은 300명대까지 올라섰다. 이는 비수도권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이대로면 부산지역도 걷잡을 수 없이 확진자가 늘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온다.

부산에서 기본 접종을 모두 완료한 비율은 79.1%로 집계됐으나, 최근 확진자 절반 이상이 돌파감염 사례다. 11월 기준 부산의 돌파감염 비율은 61.37%(2431명 중 1492명)에 달한다. 백신 효력이 약화한 연령층을 중심으로 감염 전파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확산을 막을 접종률은 감염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부산지역 12~17세 청소년은 30.6%에 불과하고, 3차 접종률은 인구 대비 9.6%로 전국 평균 10.3%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성을 언급한 정부는 추가 접종 간격 단축을 대응책 카드로 꺼내 들었다. 이날 인천시청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연 김부겸 국무총리는 "먼저 발 빠른 백신접종이 최우선 과제다.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18세 이상 성인은 기본 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누구나 3차 접종을 가능하도록 간격을 단축하기로 했다"라며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었다.

"3일째 7천 명대 확진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이 35%를 차지해 의료 대응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정부가 총력을 다하고 민간이 자발적 협력하고 국민께서 스스로 방역에 협조해 주지 않는다면 총체적 위기로 빠질 수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 6일 방역 패스 강화 발표에 이어 접종 효력 보완으로 확산세에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동시에 그는 "이른 시일 내에 국면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특단의 대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라고 고심을 전했다.  
#부산 303명 #신규확진 #3차접종 #단축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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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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