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31일 개통 중부내륙선 KTX, 3월까지 5천원으로 할인

한국철도공사 프로모션 진행, 약 40% 할인... ITX-청춘 사례 적용될지 주목

등록 2021.12.27 11:45수정 2021.12.27 11:47
0
원고료로 응원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중부내륙선 철길의 모습. ⓒ 박장식

 
오는 31일 부발 - 충주 간 1단계 구간이 개통되는 중부내륙선의 정규 운임이 8400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해당 구간의 요금을 내년 3월까지 할인하는 프로모션이 펼쳐진다. KTX만이 오가는 탓에 요금 부담이 컸던 중부내륙선 수혜권 지역 주민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 중부내륙선, 31일 개통합니다... 어딜 가나 8400원 http://omn.kr/1wihe) 

한국철도공사는 중부내륙선 KTX 개통에 따라 개통 초기 해당 구간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중부내륙선 KTX의 영업할인 및 한시적 프로모션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통일인 12월 3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3개월간 진행되는 프로모션에는 중부내륙선 KTX의 전구간 이용 요금을 5000원으로 할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철도 노선을 이용할 때 겪는 요금 부담이 덜게 되어 긍정적이다. 실제로 ITX-청춘 열차가 개통 이후 10년 가까이 프로모션 요금을 부과하는 등 주민들의 요금 부담을 덜었던 선례가 있기 때문. 다만 프로모션 기간 종료 이후 다시 겪게 될 요금 갈등의 불씨가 남아 향방이 주목된다.

5000원 요금... 운임 할인 중복 적용
 

중부내륙선 철도 구간의 모습. 1단계 기공 당시 제작. ⓒ 국가철도공단

 
일반실은 5천 원의 운임으로, 우등실은 8천 원의 운임으로 이용 가능한 이번 프로모션은 운임 할인 정책 역시 중복 적용된다. 해당 운임 할인안에 따르면 어린이의 경우 프로모션 운임에서 50% 더 할인된 2500원에, 평일 열차를 이용하는 노년층의 경우 30% 할인된 3500원에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 할인 역시 적용된다.

프로모션 운임에 따르면 중부내륙선 철도를 중간역에서 이용하더라도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요금 차이가 크지 않다. 앙성온천, 감곡장호원역 등 중부내륙선의 수혜를 제대로 입기 어려웠던 지역에서 KTX 이용을 촉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부발과 충주 구간을 전부 이용하더라도 시외버스보다 요금이 절반 가까이 저렴해 강점을 갖는다. 프로모션이 중부내륙선이 초기 이용객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다만 최저 운임구간에서 할인되어 해당 열차가 운행되는 탓에 '힘내라 청춘', '청소년 드림' 등 인터넷으로 진행되는 할인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임산부에게 일반실 요금으로 우등실을 제공하는 '맘편한 KTX' 역시 프로모션 적용 운임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행사 기간 중 열차를 이용할 경우 통상적으로 5% 가량 적립되는 KTX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않으며, 기간자유형 정기권인 'N카드' 판매도 프로모션 기간 동안 유예된다. 다만 출퇴근 시간 운행되는 자유석은 프로모션가를 기준으로 5% 할인되고, 정기 승차권의 경우 기존 운임인 8400원을 기준으로 할인 적용된다.

요금 갈등 불씨 껐지만... 3개월 뒤 어떻게?

이렇게 중부내륙선 요금이 프로모션 체제에 들어가면서 이용객들은 저렴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특히 비슷하게 요금 문제를 겪었던 ITX-청춘이 개통 이후 10년 가까운 프로모션을 펼치면서 운임 문제를 딛고 연착륙에 성공했던 사례를 중부내륙선에도 적용될지 주목된다. 

다만 기간이 아쉽다. 한국철도공사 측에서 제시한 프로모션 기간은 3개월. 내년 3월 31일 이후에는 8400원의 요금을 내고 중부내륙선 열차를 이용해야 되는 상황에 다시 놓일 수도 있어 향후 최초 프로모션 종료 시기 한국철도공사의 운임 향방이 어떠냐에 따라 이용객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중부내륙선 #KTX-이음 #프로모션 #KTX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윤석열 대통령 태도가...' KBS와 MBC의 엇갈린 평가
  2. 2 5년 뒤에도 포스코가 한국에 있을까?
  3. 3 윤 대통령 95분에서 확인된 네 가지, 이건 비극이다
  4. 4 6자로 요약되는 윤 대통령 기자회견... 이 노래 들려주고 싶다
  5. 5 누드사진 강요에 '업둥이'까지... '미녀와 순정남', 진짜 괜찮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