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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4명 중 1명 '통일 필요 없다' 답변

통일부·교육부, '2021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 발표

등록 2022.02.18 10:14수정 2022.02.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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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본 금강산과 해금강 일대. ⓒ 권우성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 4명 중 한 명은 '통일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응답률이다.

통일부와 교육부는 2021년 1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시도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실시한 '2021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 조사'를 18일 공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의 초·중·고 734개교 학생 6만 7000명과 교사 4437명, 관리자 1087명 등 총 7만 25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학생 다수(52.6%)는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직전(2020년) 조사에 비해 북한이 '경계 대상'이라고 응답한 대상이 소폭 증가(24.2%->27.1%)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남북관계가 평화로운지 묻는 질문에는 '보통이다'(48.8%), '평화롭지 않다'(30.2%), '평화롭다'(21.1%) 순으로 답변했다. 2020년 조사에 비해 '평화롭다'는 인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 필요성에 대해서 학생들은 '통일이 필요하다'(61.2%),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25.0%) 순으로 대답했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지난해(62.4%) 보다 1.2%p 하락한 수치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 '전쟁 위협 해소'를 꼽은 학생이 27.2%를 차지해 '같은 민족'을 이유로 든 학생(25.5%) 보다 많았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학생들은 25.0%로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29.8%), '사회적 문제'(25.0%)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2019년 19.4%, 2020년 24.2%에 이어 2021년에는 25.0%로 최근 3년 간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학생들의 78.5%는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변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교 현장에서 통일교육이 크게 위축됨 없이 꾸준하게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학습한 통일교육의 내용(복수응답)으로 '남북 간 평화의 중요성'(52.4%), '북한 사람들의 생활과 사회의 모습'(46.9%), '통일이 가져올 이익'(46.5%), '남북 간 교류협력의 필요성'(41.8%), '같은 민족으로서 남북의 공통성'(36.2%), '남북 분단과 사회적 갈등 해결에 대한 이해'(34.8%) 순으로 대답했다.

한편, 교사들은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복수응답)으로 '사회적 공감대․분위기 조성'(86.4%), '교수학습 자료 개발'(82.6%), '교사 전문성 강화'(75.2%), '관련 법․제도 정비'(73.6%) 순으로 답변했다.

통일부와 교육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시도교육청과 교수학습 자료 개발, 교사 전문성 강화, 다양한 체험․참여형 프로그램 개발 등에 긴밀히 협력해 학교 평화통일 교육을 보다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평화통일 감수성 제고 및 공감대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통일의식 조사 #통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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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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