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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사위' 현수막... 이재명 "처가댁 사드 안돼, 보일러 놔야"

장인 고향 찾아 "이 서방" 외치며 지지 호소... "술이나 먹고 싸움이나 하면 되겠나"

등록 2022.02.24 12:51수정 2022.02.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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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충북 충주 젊음의 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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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충북 충주 젊음의 거리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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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유세가 예정된 14일 오전 충주 중원대로 삼거리에 '충주사위'가 적힌 선거현수막이 걸려 있다. ⓒ 이희훈

 
충주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얼마 지나지 않은 사거리. 다른 지역과 다르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현수막 상단에 '충주 사위'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후보는 대선을 13일 앞둔 24일 장인의 고향인 충주를 찾아 "충주의 사위, 충청의 사위 이 서방, 이재명 인사드립니다"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충주 젊음의거리 연단에 올라 "사위는 백년손님이라고 했는데 처갓집이 제일 편하다"라며 "아내가 고우면 처갓집 말뚝에라도 절을 한다는데 제가 딱 그런 심정"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저는 처가댁에 사드(THAAD) 같은 것 절대 안 설치하겠다"라며 "처갓집에 보일러도 놔 드리고, 먹고살 일자리도 만들고, 수도권·지방 가리지 않고 함께 잘사는 나라 만들어 보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안보와 경제의 관계를 강조하며 "(윤 후보처럼) 술이나 먹고 있으면 되겠나. 맨날 옆집이랑 싸움이나 하고 있으면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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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충북 충주 젊음의 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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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가 24일 오전 충북 충주 젊음의거리에서 열리자 지지자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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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가 24일 오전 충북 충주 젊음의거리에서 열리자 지지자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 이희훈

 
이재명 후보는 "평화가 곧 돈이고, 밥이고, 경제다. 선제타격 이런 소리 하면 안 된다"라며 "오죽하면 미국까지 걱정하고 있다. (미국 잡지 <더 힐> 기고가 한반도 전쟁 가능성) 네 가지를 이야기했는데 그중 하나가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었다"라고 짚었다.

이어 "이건 우리 눈앞에 닥친 바로 나의 일이다. 윤석열과 이재명의 경쟁 문제가 아니고 먹고사는 문제, 즉 생존의 문제"라며 "안보를 정략에 악용하지 않고, 안보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않고, 평화를 확보해 경제를 망치지 않을 유능한 대통령 후보가 누군가"라고 되물었다.

또 이 후보는 "농부가 밭을 탓하면 안 된다. 자갈밭이어도 실력이고 열심히 해야 한다. 밭이 안 좋다고 농사도 지을지 모르고 게으르고 술이나 먹고 만날 옆집과 싸움이나 하고 있으면 되겠나"라며 "결국 실력과 충성심의 문제다. 조직에 충성할 게 아니라 국민과 국가에 충성하고 나를 임명하고 권한을 주고 예산을 맡긴 국민에 충성하는 게 공직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성남과 경기도에서 그렇게 했고 그 성과로 이 자리에 왔다"라며 "앞으로 여러분이 하라는 대로, 지금까지 끌어주신 것처럼 뚜렷한 목표를 갖고 총력을 다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보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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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충북 충주 젊음의 거리유세에서 지역 의원들과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이희훈

 
이재명 후보는 그동안 주창해 온 '통합정부론'을 이날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탄핵이 끝났는데 탄핵 철회한 그 정치집단이 이름만 바꿔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게 바로 구태정치"라며 "제3의 정치, 제3선택이 가능한 정체체제로 바꿔야 더 나쁜 정권교체를 넘어 진정한 정치교체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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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충북 충주 젊음의 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이희훈

 
이어 "사랑하는 충청도 분들은 통합을 좋아하신다. 매우 중요한 가치"라며 "분열과 증오 아니라 화해와 협력으로 세상이 굴러가야 한다. 유능한 사람이 적재적소에서 일해야 하고 내편 네편, 이 세력 저 세력, 이 지역 저 지역 가리지 말아야 한다. 통합의 정부, 통합의 정치를 이재명이 확실히 책임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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